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낮과 밤 온도 변화 따라 땅 팽창-수축하는 탓
햇빛받아 팽창한 달 착륙선도 미세 지진 유발
지구와 같은 지각판의 활동이 없는 달에서도 지진은 일어나고 있다. 이를 월진이라고 한다. 월진은 지구와 달 사이의 상호 중력작용, 낮과 밤의 극심한 온도차 등에 의해 일어난다.
달에서도 지진이 일어난다는 사실은 1969년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가 갖고 간 지진계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이후 1972년 아폴로 17호 때까지 계속해서 지진계를 가져가 월진 현상을 측정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달에서는 아주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깊은 월진, 비교적 얖은 곳에서 일어나는 얕은 월진, 운석에 의한 충돌 월진, 낮과 밤의 온도차에 의한 열 월진 네 가지 유형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온도 변화로 인해 생기는 월진은 매일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칼텍 제공
달 표면에서 일어나는 열 월진은 온도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달에는 공기가 없어 햇빛을 받느냐 아니냐에 따라 표면 온도가 곧바로 크게 등락한다. 낮에는 최대 120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최저 영하 133도까지 떨어진다. 이로 인해 지각이 빠르게 팽창하고 수축하는 과정에서 작은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 지구에 한 쪽면을 고정시킨 채 지구를 공전하는 달의 하루는 지구의 29.5일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