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된 상황을 종합하면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에 해당합니다. 다만 질문에서 우려하신 부분을 각각 구분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상황입니다. 사정 후 소변을 본 뒤 1시간에서 2시간 뒤 콘돔을 착용하고 성관계를 한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정 후 요도를 통해 남아 있을 수 있는 정자는 배뇨 과정에서 상당 부분 제거됩니다. 따라서 이후 분비되는 쿠퍼액에 정자가 포함될 가능성은 크게 감소합니다. 또한 콘돔이 벗겨지지 않았고 파열이나 정액 누출이 없었다면 피임 실패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발기가 일시적으로 풀렸더라도 콘돔이 음경에서 빠지지 않고 질 내에 남지 않았다면 정액이 질 내로 들어갈 경로는 거의 없습니다. 질문에서 언급된 표피 움직임이나 콘돔 일부가 말리는 현상은 자연포경에서 비교적 흔히 발생할 수 있으나, 콘돔의 고리 부분이 유지되고 파손이 없다면 피임 기능 자체가 크게 손상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상황입니다. 자위로 사정 후 약 7시간이 지난 뒤 귀두가 질에 닿았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접촉입니다. 이 경우 삽입이 명확하지 않고 사정이 없었다면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특히 사정 이후 시간이 상당히 경과했고 그 사이 배뇨가 있었다면 요도에 남아 있던 정자가 다시 배출될 가능성도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임신이 이루어지려면 질 내부로 정액 또는 충분한 수의 정자가 직접 들어가는 상황이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질문하신 두 상황 모두 의학적으로 임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조건입니다. 콘돔이 벗겨지거나 파열되지 않았고 질 내부로 사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피임 실패로 판단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가임기 성관계였기 때문에 불안이 크다면 응급피임약을 고려할 수는 있습니다. 응급피임약은 성관계 후 72시간에서 120시간 이내 복용 시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 임신 여부는 관계 후 약 14일 이후 임신 테스트기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참고 근거
세계보건기구 피임 가이드라인
Contraceptive Technology 21st edition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Practice Bulletin on Emergency Contrace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