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고통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을 나타내는 말로, 신경이 어느 정도 발달한 동물이 신체의 일부에 피해가 생겨 육체적으로 불쾌감을 느끼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통해 정신적으로 '괴롭다'라고 느끼는 것이다. 즉, 신체의 통점과 신경계를 통해 전해진 자극으로 느끼는 것이 고통이다.
아직까지 식물이 신경계를 갖추고 동물처럼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는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은 몇 해 전 발견된 '식물도 비명을 지른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그 연구 결과를 통해 식물이 '비명'과 같은 주파수를 방출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확인이 되었다. 그러나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았다. 스트레스 환경에서 직접 고통을 느껴 초음파를 방출한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식물은 대체로 자극에 반응을 한다. 외부의 물리적 자극에 대한 방어기제로 분비물을 더 발산하거나 잎을 움츠리는 등의 형태를 취한다. 학술지 <생태학>에 따르면 애기장대는 애벌레가 잎을 갉아먹는 소리의 진동을 느끼고 애벌레가 싫어하는 기름 성분을 분비한다고 발표했다. 식충식물인 파리지옥은 감각 모가 여러 번 건드려지면 덫을 닫는다. 잎 안쪽의 감각모로 단순히 빗물이 떨어진 것인지 벌레가 들어와 몸부림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 단순히 빗물 같은 일시적 자극에 의해 덫이 닫혔을 경우엔 곧 다시 열리지만 벌레가 들어온 경우에는 소화액이 분비된다. 만화에서 많이 보았을 것이다. 물방울이 팍 하고 떨어져 덫이 닫혔지만 금세 다시 열리는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