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비대면 상담은 병원 진료와 다르므로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증상이 없었던 사람이라도 살아가며 누구나 뇌전증(간질) 발작을 경험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뇌전증은 선천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뇌의 손상이나 환경적 변화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는 전기적 신호로 정보를 전달하는데, 이 신호 체계에 일시적인 과부하가 걸리면 누구에게나 발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후천적으로 발작이 일어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뇌졸중이나 뇌혈관 질환, 사고로 인한 뇌 외상, 뇌염이나 뇌수막염 같은 감염 질환이 주요 원인이 됩니다. 또한 극심한 수면 부족, 과도한 알코올 섭취 및 갑작스러운 금주, 특정 약물 부작용이나 대사 이상 등 몸의 항상성이 깨지는 상황에서도 뇌의 경련 역치가 낮아지며 발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뇌전증이라는 질환이 없더라도 특수한 조건이 갖춰지면 뇌는 경련을 일으킬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발작과 경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불안감을 느끼실 수 있지만, 반복적인 발작을 의미하는 뇌전증은 전체 인구의 약 1% 내외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며, 현대 의학으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보다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불안을 낮추는 실질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