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의 통화에는 각각 고유한 특성이 있습니다. 크게 선진국 통화와 신흥국 통화로 구분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은 미국, 유로존, 일본 등이 있습니다. 신흥국은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을 이야기할 때가 많습니다. 선진국 통화는 비교적 변동성이 낮고 그 가치가 잘 보존되려는 특징이 있어서, 위기 상황이 되면 선진국 통화의 가치가 오릅니다. 특히 일본 엔화의 경우, 위기상황에서 더 많이 가치가 오르는 경향이 있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손꼽힙니다.
그러나 이번엔 이례적으로 위기 때마다 오르던 엔화의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번엔 금리 상승을 동반한 국면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일본은 금리를 올릴 수 없습니다. 부채가 많고, 금리를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성장력이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은행 간의 예금이자율 차이가 나면, 금리가 낮은 은행의 예금을 인출하여 금리가 높은 은행에 예금합니다. 마찬가지로 더 높은 금리의 통화에 비해 저금리 엔화의 가치는 낮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