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실내 습도가 높으면서 실내외 기온차가 클 경우 실내 온도에 비해 내벽 온도가 낮아 내벽에 결로 현상이 생기기 쉽다.
이 문제는 특히나 온돌 난방을 사용하는 한국 주거 방식의 주적인데, 추운 겨울을 나는 동안 온돌로 바닥 난방을 하고 주택 전체의 온기를 올려서 난방을 하는 데다 집안에서 주방일, 화장실 등 물을 쓰는 공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집안 내 습기가 벽면에 달라붙어 결로를 일으키고 이 때문에 벽면에 곰팡이는 물론 여러 부작용이 발생한다. 서양식 목구조 건물에서 벽난로를 쓰는 건 이 결로를 막는 데 아주 좋은 대안이나 한국에서는 그렇게 설계하면 내부화재에 매우 취약해지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
단열재 시공을 잘 하면 결로 현상은 줄어드는데, 부실시공의 경우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결로현상이 반복되다가 곰팡이가 만개하기 쉽다. 결로가 잘 생기는 공간이 베란다, 대피실, 실외기실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곰팡이가 생긴 건축물은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곰팡이를 제거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기며, 완전히 없앨 방법이 없다. 신축 건축물은 콘크리트 안에 약간의 수분을 머금고 있어 수분이 수증기가 되어 결로현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겨울이라도 제때제때 환기를 시켜주면서 건조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것이다. 특히나 결로가 잦은 이중창은 창문을 둘 다 닫지 말고 바깥을 살짝 열어서 결로를 제거해주고 집안이 너무 습해지지 않도록 습도관리를 해주는 것으로 결로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