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전쟁의 후반, 프랑스 왕 샤를 6세가 죽자, 이번에는 프랑스 내부에서 권력 싸움이 시작되었다. 샤를 6세의 뒤를 이은 샤를 왕세자를 옹호하는 세력과 샤를 6세의 딸인 카트린 공주를 잉글랜드 왕 헨리 5세와 결혼시켜 왕위를 잉글랜드로 넘기려는 세력 간의 싸움이었다. 겉으로는 왕가와 귀족 간의 권력다툼이었으나 내부적으로 보면 실제로 피해를 입는 것은 아무 상관없는 백성들이다. 프랑스의 백성들은 이유도 모른채 병사로 동원되어 죽어갔고, 프랑스 사람들은 도버해협을 건너온 잉글랜드 군의 횡포에 적개심을 품게 되었다. 이 때부터 프랑스 사람들은 이전에는 없었던 뚜렷하지는 않으나 국가에 대한 의식을 하기 시작했고, 애국심이라는 것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 구심점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잔 다르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