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씀하신 것처럼 chirality는 물리적·화학적 성질은 거의 동일하지만, 생체 내에서는 수용체 단백질, 효소, DNA 등 모두 키랄한 환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생리 활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따라서 의약품 합성에서 chirality 제어는 단순히 화학적 정밀성을 넘어 안전성과 효능에 직결되는 핵심적인 요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건이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사건'입니다. 탈리도마이드는 1950–60년대에 진정제·입덧 완화제로 사용된 약물인데요, 이때 R-이성질체는 진정 효과가 있었지만, S-이성질체는 기형 유발의 독성을 나타냈습니다. 당시에는 거울상이성질체를 구분하지 않고 합성·투여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비극을 초래했고, 이후 의약품 개발에서 chirality 제어의 중요성이 강하게 인식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이부프로펜'과 관련된 사건이 있습니다. 이부프로펜은 흔히 쓰이는 진통·소염제인데요, S-이성질체가 실제 약리 활성을 나타내지만, R-이성질체는 거의 활성이 없습니다. 다만 체내에서 일부 R → S 변환이 일어나기 때문에 혼합물 형태로도 사용됩니다. 따라서 chirality 제어 합성을 통해 순수 S-이성질체 제제가 연구·개발된 사례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