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각질 떼어내는 루틴이 오히려 입술을 더 손상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각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면 그 자리에 새 각질이 더 빠르게 올라오는 악순환이 생기거든요. 주름처럼 보이는 것도 반복적인 자극이 쌓인 결과일 수 있습니다.
립밤은 성분이 중요한데, 시중 제품 중에는 멘톨·캠퍼·향료가 들어간 것들이 많고 이런 성분이 오히려 입술을 건조하게 만들고 자꾸 핥게 만드는 자극을 줍니다. 꿀딴지 제품 성분표를 한 번 확인해보시고, 가능하면 바셀린(순수 petrolatum) 단독 제품이나 성분이 단순한 의약외품 립밤으로 바꿔보시는 걸 권해요. 바셀린은 수분을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증발을 막아주는 방식으로 작용해서, 자기 전 두껍게 바르고 아침에 물로 세게 씻어내지 않고 그냥 두는 게 맞습니다.
각질은 억지로 떼지 마세요. 축축한 거즈나 부드러운 면 소재로 가볍게 닦아내는 정도가 한계이고, 그것도 매일 할 필요는 없어요. 떼어낼수록 회복이 느려집니다.
전신 수분 섭취, 입술 핥는 습관도 의외로 큰 영향을 줍니다. 침이 마르면서 입술 수분을 같이 빼앗아 가거든요.
이렇게 해도 몇 주 안에 나아지지 않는다면 구순염(cheilitis) 중에서도 습진성이나 접촉성 원인이 있을 수 있어서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