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피부에 생긴 오돌토돌한게 번져요. 뭔지 알 수 있을까요?
생긴지는 조금 오래되었습니다. 허벅지 안쪽이라 피부과에서 보여준적은 없고
스테로이드 연고(더모베이트)를 며칠 바르면 조금 가라앉아서 없어졌다가 한참 뒤(몇달?)에 보면 다시 생겨있습니다.
양쪽 허벅지에 있고 한포진 같으면서 오돌토돌하고 가렵지는 않습니다. 아프지도 않습니다. 염증도 없습니다.
그냥 가만히 두면 점점 범위가 넓어져서 더모베이트로 없애곤 하는데 뭘까요.
피부과 상담을 받아야될까요? 허벅지 쪽이라 눈으로 보면 좀 더 붉어보입니다. 피가 모이듯이.
감사합니다.
마치 모공각화증 같아 보이는 소견이긴 합니다만, 사진만으로 정확히 감별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스테로이드를 발라주는 등 조치를 취함에도 불구하고 증상 악화 및 완화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정확한 감별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 실질적으로 피부과 진료 및 검진,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설명만으로 보면 몇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우선 의심되는 것은 사타구니·허벅지 곰팡이 감염(완선)인데, 스테로이드(더모베이트)를 바르면 일시적으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번지는 양상이 전형적입니다. 이 경우 겉모습이 흐려져서 오돌토돌하고 붉게만 보이는 ‘스테로이드 변형 곰팡이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 감별로는 모낭염, 각화증, 드물게 편평태선이나 만성 접촉성 피부염도 고려됩니다. 다만 가렵지 않고, 양측성으로 서서히 퍼지며, 강한 스테로이드에 반응했다가 재발하는 점은 곰팡이 쪽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
더모베이트는 허벅지 안쪽에 반복 사용하면 피부 위축·혈관 확장·재발 악화를 유발할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과에서 KOH 검사(각질 검사)만으로도 비교적 간단히 구분이 됩니다. 필요 시 항진균제 치료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자가로 스테로이드 반복 사용은 중단하시고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