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후기 로마는 정치적으로 개 막장 상태라서 황제가 1년에 한번씩 바뀌거나
아예 황제가 한번에 여러명이거나 하는 상태였는데요
서기 3세기 말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이론적으로 복수의 황제가 분할 통치하자는 말을 했는데
이게 기가막히게 먹혀 들면서 아예 나라를 쪼개 버리는게 정통이 됩니다.
비슷한 라이벌이 많거나 아들이 여러명일땐 쪼개서 통치하고
나중에 강한 지도자가 등장하면 다시 합쳐지는 식으로
현재 전해지는 동로마 서로마는 테오도시우스 1세가 자기 아들 두명에게 나라를 나눠주면서 생긴 것인데
당시에는 그냥 평소처럼 나라를 쪼갠 것일 뿐이라고 생각 했지만
'동로마쪽이 테오도시우스 2세라는 어마어마한 성군 덕분에 전성기를 맞는 동안
서로마쪽은 게르만족 침공을 견디지 못하고 몰락하면서
로마가 다시는 합쳐질수 없게 되어 제국의 최종분할이 된 것입니다
그 후로는 종교적 가치 덕분에 살아남은 교황을 중심으로
개막장 정치드라마가 펼쳐지는 유럽과
평화롭게 인생 즐기다가 저 멀리서 찾아온 훈족, 이슬람의 침공으로 서서히 몰락하는
대하 드라마의 동로마로 나뉘어지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