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생활
동동동동
동동동동
23.02.07

생수는 캔으로 만들진게 왜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갑자기 궁금해서요 음료는 캔이나 페트로 만들어진게 보이는데 생수는 캔에 담겨있는걸 본 적이 없어서요 큰 이유라도 있을까요?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스타박스
    스타박스
    23.02.07

    안녕하세요. 스타박스입니다.

    국내 생수판매 1위 제주삼다수측의 공식의견인데,


    우선 비용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환경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500㎖의 페트병 1개를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은 약 20원입니다. 반면 같은 용량의 알루미늄 캔 평균 단가는 대략 200원입니다. 페트병보다 단가가 10배 가량 비싼 셈이죠. 생산량이 늘수록 고정비가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까지 고려하면 이 차이는 더 커집니다.


    제조 용기 단가가 오르면 가격도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생수는 일반 음료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갑자기 가격이 올라 생수 구매를 주저하는 사람이 많을 테니까요. 높은 가격을 상쇄할 특별한 '무언가'가 없다면 말이죠. 제조 공정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도 난감한 문제입니다. 생수 전문 회사가 페트병을 포기하고 캔을 제조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그만큼 리스크도 커지고요. 설비를 갖췄다가 제품이 실패하면 해당 시설은 도리어 큰 짐이 됩니다.


    실제로 삼다수는 용기 변경을 시도했다가 실패를 맛본 경험이 있습니다. 삼다수는 지난 2013년 '한라수' 제품을 유리병에 담아 판매했습니다. 당시 '페리에' 같은 유리병 탄산수가 인기를 끌면서 고급화를 추진했던 거죠. 하지만 낮은 수요에 단가도 맞지 않아 시장 안착에 실패했습니다. 큰돈을 들여 설치했던 유리병 생산 라인은 결국 매각 절차를 밟았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캔 생수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명한 병에 물을 담아 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불순물이 없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으니까요. 믿고 마실 수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번 쭉 마시는 것이 아니라 몇 번씩 나눠 마시는 경우에 편의성 면에서도 페트병이 캔보다 더 뛰어납니다. 뚜껑을 닫고 열 수 있고요. 무게도 가볍고 탄력성이 좋아 휴대하기도 편하죠. 보관도 용이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