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구구단은 기원전 10세기에 중국에서 등장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구구단은 중국에서 기원전 10세기 무렵부터 등장했다는 게 통설이다. 중국은 기원전 3세기경 ‘리야 유적’에서 구구단이 적힌 목간 표를 출토했다. 특히 5세기 남북조시대 수학자이자 역학자인 조충지(祖沖之·429~500)는 구구단 계산법으로 동양에서 최초로 원주율을 계산해낸 것으로 유명하다. 구구단은 수학을 익히는 데 기본이자 모든 문명의 척도이기도 했다. 이를 근거로 중국은 동아시아의 문명을 선도했다고 자부한다.
일본에서는 서기 8세기경의 구구단이 적힌 목간이 발견된 바 있다. 옛 도읍이었던 ‘나라(奈良)’ 등에서 출토되었는데, 모양새와 내용이 이번 부여에서 나온 구구단 목간과 비슷하다. 이런 이유로 일본은 곧바로 중국으로부터 직접 구구단을 들여왔고,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에 구구단을 전파해주었다고 주장해왔다. 우리나라는 문헌 기록을 통해 이미 고구려 때부터 구구단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했지만, 실물로 된 구구단 표식이 발견되지 않아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을 수 없었다.
이번 목간의 확인은 구구단이 중국에서 곧바로 일본에 건너가 영향을 주었다고 보는 주장과는 다른 실물 자료다. 시기가 앞서는 백제 구구단 목간이 그대로 일본에 전래됐을 가능성을 입증하는 자료인 셈이다. 중국에서 구구단을 직접 가져왔다는 일본 주장을 둘러싼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 중국-한국-일본으로 전해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백제 목간의 발견은 그야말로 우리가 수학 강국임을 드러낸 쾌거다.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