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성현 과학전문가입니다.
임신 6주가 되면 태아의 눈과 팔, 다리, 얼굴의 윤곽이 형성된다. 특히 이때 성의 생물학적 특징이 결정된다. 만약 태아가 Y염색체를 가진다면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돼 고환을 만든다. 일단 고환이 형성되면 더 많은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돼 남성 성기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X염색체만 갖고 있다면 원래대로 난소와 질을 만든다.
그런데 젖가슴과 젖꼭지는 임신 6주 이전,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돼 남성적 특징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형성되어 버린다. 이것이 바로 남성이 젖가슴과 젖꼭지를 가지는 이유다. '마초' 남성들이 인정하기 어렵겠지만 '남성'도 자궁 속에서 처음에는 '여성'으로부터 생명을 시작했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