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패는 역마를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증명서였습니다. 당시 교통은 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말을 타고 가는 것이 가장 빠른 이동 방법이었기 때문에, 어사 뿐 아니라 공무로 지방에 출장가는 관원들도 마패를 발급받아 역마를 이용했습니다. 어사는 소지한 마패에 조각된 수량만큼 역마를 징발할 수 있었고 말이 세 마리 그려진 3마패의 경우 자신과 수행원이 타는 말과 짐을 싣는 말을 포함하여 모두 3필의 말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암행어사가 가지고 다니는 마패는 역마 이용권을 의미할 뿐 아니라 때로 암행어사가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때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무려 10말이 그려진 10마패는 임금님 전용이라고 합니다. 보통 영의정이 7마리까지 활용이 가능했고 암행어사들은 보통 2~5마패정도를 활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