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이면 담낭제거수술을 받는게 나을까요?
담석증 진단을 받았는데, 염증은 없어서 약으로 치료중입니다. 가끔 한번씩 체하면 등이 너무나 아파서 담낭제거를 해야하는걸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단순히 약물치료는 담즙분비에 도움을 줄 뿐 이미 생성된 돌을 없애지는 못하니까요ㅜㅜ
그래도 담낭제거수술은 끝까지 미루는게 가장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김민부 한의사입니다.
담석이 어느정도 작은 상태면 배출을 도와주는 쪽으로 약물치료를 하게 되고,
일정 수준 이상이면 수술을 합니다.
담도 자체가 좁아서 어느정도 수준 이상이면 자연스럽게 배출이 되지 않고,
심해지면 담낭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화기능에 문제가 약간 생기긴 하지만
담낭은 제거해도 건강에 아주 큰 문제가 생기진 않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면 수술을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김승현 의사입니다.
우리 몸의 간에서는 매일 큰 맥주병 2병 정도(750mL)의 담즙을 생산합니다. 이 담즙은 담관과 담낭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며, 지방 음식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 물질 배출 등의 생리적 기능을 합니다.담즙의 성분은 콜레스테롤, 지방산, 담즙산염 3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의 구성 비율은 생체 내에서 정확하게 조절됩니다. 이러한 성분 비율에 변화가 생기면 찌꺼기가 생기고, 이 찌꺼기가 뭉쳐져서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되는데 이를 담석이라고 합니다.
① 콜레스테롤 담석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과다하게 포함되어 점차 결정화되고, 아울러 담낭이 잘 수축하지 않게 됨으로써 조그만 결절이 담관을 통해 장으로 빠져나가지 못해서 생깁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여성, 다출산, 비만한 사람에게 좀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며, 다출산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이유는 임신 중 담낭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비만인 사람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기 때문에 담석의 위험이 높습니다. 장기간 금식, 다이어트, 비경구 영양 요법을 하는 경우나, 위 절제 수술 환자, 척수 손상 환자의 경우 담낭 기능이 떨어져 담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밖에 당뇨나 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성 질환, 여성호르몬을 포함한 경구 피임제 등의 약제, 유전 등도 원인이 됩니다.
② 색소성 담석
- 갈색 담석
간디스토마(간흡충) 등의 기생충이나 담관의 세균 감염이 있는 사람에게 많이 생깁니다. 영양이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낭과 담관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습니다.- 흑색 담석
염증이 없는 무균의 담즙에서 발생합니다. 간경변증이나 용혈성 황달 환자, 크론씨병 등으로 회장을 절제한 환자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색소성 담석이 많았지만 최근에 식이 생활이 서구화되고 비만 환자가 증가하면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담석의 60~80%는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 가장 특징적인 것은 담관 산통입니다. 담관 산통의 특징은 명치와 오른쪽 위쪽 배에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 또는 중압감이며, 우측 견갑 하부(날개뼈 아래)나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져 나갈 수 있습니다.
대개 통증은 갑자기 시작되고 1~6시간 동안 지속되며, 서서히 또는 갑자기 소실됩니다. 오심과 구토가 흔히 동반됩니다. 발열이나 오한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담석증의 합병증으로 담낭염이나 담관염 등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담석 진단을 위한 일차적 검사는 복부 초음파 검사입니다. 초음파 검사는 담낭 담석에 대한 민감도 및 특이도가 가장 높은 검사로, 담낭염과 같은 담낭 담석의 합병증 진단에도 도움이 됩니다.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는 복부 초음파에서 확인되지 않는 미세한 담석이 의심되거나 동반된 담관 담석을 진단할 때 도움이 됩니다. 담석증 외에 다른 질환이 의심될 때에는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시행합니다.
증상이 없는 담석은 진행성 질환이 동반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증상이 나타날 때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증상이 있는 담석은 통증이 재발할 확률이 높고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해야 합니다.
① 수술 치료
수술 치료에는 개복 담낭 절제술과 복강경 담낭 절제술이 있습니다. 복강경 담낭 절제술은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입원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수술 상처가 경미하고 회복이 빠릅니다. 그러나 과거에 상복부에 개복 수술을 한 적이 있으면 장기의 유착이 심해 개복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다가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 개복 수술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② 내과적 치료
내과적인 치료 방법에는 경구 용해 요법과 약물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경구 용해 요법은 UDCA나 CDCA와 같은 경구용 담즙산을 투여하는 치료입니다. 주로 콜레스테롤 담석으로 크기가 10mm 이하인 경우에 효과가 있습니다. 약물로 치료하는 경우, 담석 크기가 10mm 미만이면 이것이 완전하게 녹을 확률은 30% 정도이며, 평균적으로 1달에 1mm 정도 크기가 작아집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색소성 담석의 비율이 높아 치료 성공률은 이보다 낮습니다. 담석이 녹은 후에도 재발할 위험성이 있습니다.경피적 담낭 담석 제거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피부를 통해 담낭에 구멍을 낸 후 담관 내시경을 이용하여 담낭 담석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성공률이 높지 않고 합병증의 위험성이 있어 제한된 경우에만 이용됩니다.
일반적으로 매년 무증상 담석증 환자의 1~2%에게서 담관 통증이나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담석이 담낭으로부터 담관으로 이동하다가 담낭관을 막으면 급성 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고, 담관을 막으면 담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석이 십이지장 유두부에 걸리면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① 규칙적인 운동은 좋은 콜레스테롤 생산을 도와주며, 장운동을 활성화하고, 담즙 내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담석증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다른 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② 음식의 종류를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③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④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콜레스테롤이나 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김승현 의사 드림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모든 담석술을 수술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담석증에 의해서 통증 증상이 종종 발생하고 일상 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가 되면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통증을 달고 살 것인지, 담낭을 제거하고 통증에서 자유로워 지고 소화기능을 조금 포기할 것인지 선택하여야 합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