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에 있어 이더리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도 PoW와 세컨드 레이어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한적이 있고, 어떤 뉴스기사에는 "이더리움의 거버넌스는 실패했다" 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개발계획상 어떤 문제가 있기에 이렇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지 전문가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비탈릭 부테린의 경우 POW 합의 알고리즘이 가지는 문제점들 친환경적이지 못하고 자원을 많이 소모하며, 채굴의 집중화나 확장성 문제를 가진다는 점에서 POS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컨드 레이어의 경우에는 플라즈마나 라이덴 네트워크 같은 오프체인 솔루션 등을 의미할 것인데, 이 경우에 세컨드 레이어 기술은 어디까지나 이더리움 개발 과정에서 과도기적인, 보조적인 역할을 가질 뿐 메인 블록체인의 온체인 상에서의 확장성 문제 해결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크게 활성화되거나 널리 이용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더리움의 거버넌스가 실패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하나의 의견으로서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러한 발언을 한 Lane Rettig라는 사람의 근거는 '현재 이더리움 거버넌스는 소수의 개발자 계층이 의사결정권을 갖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비탈릭 부테린을 비롯한 일부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이 이더리움의 개발 방향이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이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이더리움 재단이 이더리움에 대한 모든 결정권을 포기할 것, 개발자 중심의 거버넌스를 코인 소유 중심의 거버넌스로 전환할 것, 엘리트에 대한 영입, 거버넌스의 분권화 실패를 인정하고 이더리움을 포기할 것, 투명성과 책임을 갖는 깨끗하며 중앙화된 지배 구조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개발자 중심의 거버넌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나, 현재 세레니티 개발 단계가 진행중이고 이것이 마무리 되어야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비로소 플랫폼으로서의 1차적인 완성도를 가진 블록체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자를 중심으로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하므로 이 점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가 제안한 대안 또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장 비탈릭 부테린과 개발자들이 블록체인에서 손을 떼게 된다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지속가능한가에 의문이 들고 또한 비트코인의 경우 사토시 나카모토가 애초에 본인의 정체를 숨긴 것이기 때문에 창시자가 리더십을 가지고 이끌고 있는 이더리움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본이 중시되는 거버넌스로 전환된다고 할 때, 그것이 이상적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도 동의하기가 힘들고 소유한 자본에 따라 차별이나 제한이 생길 수 있다는 점과 탈중앙화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블록체인의 의사결정에서 비탈릭 부테린을 비롯한 개발자들을 제외시키고 엘리트를 참여시키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고, 개발자들이 이더리움을 포기하는 것이 거버넌스의 민주화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끝으로 중앙화된 지배 구조로의 전환은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서 살펴 본 것처럼 이더리움의 개발 계획상으로, 로드맵이 변경되거나 지연되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성실하게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이더리움 재단과 코어 개발자들에 대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거버넌스 측면에서 비판받을 면이 있다고는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