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기윤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독일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이 불안해진 가운데 금리인상 파급효과, 중국 등 대외수요 둔화가 가세하면서 주요 7개국(G7) 중 올해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제 상황이 단기에 개선되기 어려워 독일이 다시 유럽의 병자(sick man of Europe)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 독일 경제 부진은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수급이 불안해진 가운데 금리 인상 파급 효과 및 최대 교역국인 중국 등 대외수요 둔화가 가세한 데 주로 기인한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제조업 비중이 크면서도 첨단 IT부문 경쟁력은 약한 산업구조 ◎비숙련 노동자 비중이 큰 노동시장 구조가 향후 독일 성장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프라가 취약해 경쟁력 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자율주행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과거 지배적인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노동 시장의 경우 지난 20여 년간 고령층 및 저숙련 이민자 유입에 의존한 결과 고숙련 근로자를 중심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독일 정책당국은 구조적 취약점에 대응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에너지안보 확보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전환 노력을 지속 중이다. 또 반도체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하고, 노동력 부족에 대응해선 연간 40만 명의 이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