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동진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채권 금리가 치솟자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린 결과다. 채권 금리 급등으로 인한 차입 비용 상승도 주식시장의 자금 유입 유입을 제한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8시50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4.55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주택담보대출부터 기업대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입 비용의 기준이 돼 투자자에게 민감한 지표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5.14%선을 웃돌았다.
최근 금리 상승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발생했다. 지난 2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성이 제기됐고, 시장 전반에는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고금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Fed는 9월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중앙값을 기존 4.6%에서 5.1%로, 2025년 말 금리 중앙값을 3.4%에서 3.9%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중 금리 인하가 시작되더라도 5%대 고금리가 이어질 것을 예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