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스위스가 영세중립국으로 인정받은 것은 1815년 빈 회의의 결과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1840년대 부터 무장중립을 표방하게 되었고 1848년에 이르러 연방 헌법이 제정되었으며 연방 국가 체제가 확립된 것은 1874년 개정 연방 헌법 이후의 일입니다.
또한 1864년 알리 뒤낭이 적십자를 설립하여 제네바에 본부를 두었는데 적십자는 1차 세계대전(1914년~1918년) 기간 동안 스위스가 중립을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되었고 전쟁 당사국 간에 회담 장소로 중립국인 스위스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됩니다.
덕분에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20년 제네바에 국제연맹 본부가 설치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생할 무렵 스위스는 독일의 폴란드 침공 이전에 엄정 중립을 선언했고 앙리 기잔 장군(당시 스위스의 유일한 장군)에게 국방의 전권을 맡겼는데 앙리 기잔 장군은 총동원령을 발동하여 독일 또는 프랑스의 침입에 대비하게 됩니다.
당시 마지노 선을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은 스위스를 통하거나 네덜란드,벨기에를 통하는 방법이었는데 스위스가 무장중립을 재천명하며 방비를 철저히 하자 독일도 자군의 피해를 우려하여 스위스로 우회하는 방법을 포기하게 됩니다.
마침내 2차 세계대전(1939년~1945년)이 발생하고 얼마 되지 않아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하면서 스위스는 추축국인 독일과 이탈리아 사이에 둘러싸이게 됩니다.
스위스는 독일과 이탈리아를 잇는 지점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스위스를 점령하여 통상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독일군 내에서 개진되게 됩니다.
이에 스위스는 독일군의 침공이 있을 시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알프스의 통로를 모두 파괴해 버리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어서 독일군의 침공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스위스군은 알프스의 험한 지형을 이용하여 게릴라 작전을 벌일 수 있는 준비를 진행하게 됩니다.
결국 독일은 스위스를 침공하더라도 이탈리아를 잇는 통로가 파괴될 경우 아무런 이익도 없고 오히려 스위스군의 게릴라 작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이유로 스위스 침공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스위스의 중립을 인정하여 이탈리아와의 통상로를 유지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