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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소설 피드백 해주세오 ...!
【소년은 물길을 더듬어 찾기 위하여 청류의 물 속을 깊이 응시하던 차였다. 계폭을 타고 자적색으로 엉긴 진액이 흘러내렸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소년은 단번에 혈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허나 인생사란 일척즉발(一尺卽發)도 알 수 없는 것이 아니더냐.
"나는 저게 무엇인지 궁금해졌는데, 따라올 테냐?"
공포보다 궁리가 더 앞섰던 둘은 자적색 물을 따라가기로 정하였다. 계곡에 수류가 흐르며 이어진 장소에는 명미(名未)의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었다. 그로부터 얼마를 더 걸었을까. 마침내 두 사람은 울창한 수림 속에 도해 있는 거대한 형체를 발견하였다. 그것은 인신의 시해(屍骸)였다. 아마도 이 자는 저 화살이 흉부에 박혀 절명했으리라. 소년은 최대한 냉정을 유지하며 사리(事理)를 궁구해 보았으나, 그럼에도 자연스레 공구가 밀려왔다. 소녀는 물론, 이 소년 또한 아직 연소한 아해(兒孩)였다. 시해가 있으면 시해를 만든 자도 반드시 있기 마련이었다. 배후의 소녀가 손을 움켜쥘 때쯤, 소년은 인기척를 감지하였다. 그는 신속히 소녀의 손을 잡고 함께 수풀 속으로 몸을 숨겼다.
'...저들은...몽고군(蒙古軍)?'
시해 곁으로 다가온 것은 이국적인 외견을 지닌 남정네들이었다. 소년은 처음보는 생소한 복색으로 하여금 그들이 몽골군이라는 사실을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었다. 몸을 숨기는 게 조금 늦었던 탓일까. 몽골군 중 한 명이 큰 소리로 외쳤다. 그 명령에 들은 장정 여럿이 소년과 소녀를 둘러싸다시피 하여 다가오기 시작했다. 잡히면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했다. 해서 두 사람은 필사적으로 달음박칠을 쳤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몽골군 장정들에게 완전히 포위되었다.
"경수야! ...이놈들! 그만두지 못해?!"
소녀는 오늘 처음으로 소년의 이름을 부르며 몽골군들에게 叱責(질책)을 했다. 하지만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 그들에게 소녀는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였다. 소년은 장수가 무슨 명령을 내렸는지 알 수 없었지만, 순간 무언가 불상한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그 예감은 곧바로 적중했다. 덩치가 석 넉은 되어 보이는 몽골군이 느닷없이 소녀의 깃을 붙들어 절벽의 낭떠러지로 끌고 갔다. 발 아래에는 늣디 넓은 海水(해수)가 저 멀리 산마루의 물구뎅이에서 졸졸 흐르고 있었다. 연겨지는 해수와 땅의 경계. 그리고 초목들이 빽빽하게 세워져 있었다.
목청을 높여 절박한 비명을 질러 본들, 자비라고는 없는 호군들이 이를 묵과할리 마땅했다. 이윽고 그가 그 손을 떼고 물러났다. 소녀의 의식은 단말마와 같은 절규를 마지막으로 끊어졌다.
벼랑에서 떨어진 소녀는 한참 동안 식견을 잃었었다. 의식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눈앞에 펼쳐진 것은 황금색 야화가 만개한 벌판이었다. 머리위에는 적갈색의 黃梅木(황매목)이 자리해 있었으며, 나무 아래에는 잡초와 迎春花(영춘화)가 봉우리를 틔우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붉은 색을 띄며 다섯 잎을 뻗은 신묘한 야화가 눈에 띄었다. 그 야화를 바라보던 소녀는 자신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입 안에 넣고 삼켜버렸다. 그러자 몸의 상흔이 경이로울 만큼 빠르게 아물며 광채가 비치였다. 하지만 마음의 고단함은 어찌할 길이 없으매, 소녀는 이내 잠에 들고 말았다.】
어떤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좋은데요? 상황 묘사를 상세히 해주시니 제가 마치 그 상황속으로 들어가있는 느낌이 드네요. 그런데 제가 이야기를 처음부터 읽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별로 재미가 없어요. 아마 이 부분만 봐서 그런 것 같아요. 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흥미가 일지 않네요. 아마 실제로는 도입부를 잘 쓰셨을테니 더 몰입되겠죠...
그리고 어려운 한자 단어가 많이 쓰여서 저같은 한자 문외한은 뜻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하겠네요. 아마 저같은 독자를 타겟으로 하는 작품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괄호하고 한자로 표시하시는건 좋은데 살짝 일관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단어에는 한자 표시를 안 해주시고 쉬운 단어에 불필요하게 한자 표시를 해주신다고 느꼈습니다. 예를들어서 질책이나 몽고군 같은 단어는 굳이 한자병기 없이도 알아먹을 단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