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가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겪고 있는 걸까요?
제작년 봄부터 우울하거나 불안한 감정이 약간씩이라도 지속되어 왔고 요즘 들어서 우울하거나 불안한 감정이 다시 심해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증상들입니다.
0.지금 언제 어디서나 항상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1.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계속 신경 쓰입니다.
2.몆년 전 오래된 일부터 몇초 전 일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제가 타인에게 한 말이나 행동,제 옷차림부터 생김새까지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줬을까봐 계속 안 좋은 쪽으로 생각이 나서 괴롭습니다.
3.제 또래들이 하는 걱정이나 고민(공부,학업 관련 걱정들)도 또래들보다 심하게 하는 편입니다.
4.학교에서가 아닌 집에서도 편안한 기분으로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결벽증인지 타인이 제 물건(고가의 전자제품,수집품 등등)을 만지면 불안해지고 스트레스 받고 괜히 짜증내고 발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실내•외 에서도 사람들이랑 스치거나 더러운 게 묻으면 자꾸 입은 옷을 손으로 싹싹 터는 경우가 많습니다.
5.공부나 운동 이야기를 타인이 언급할 때 자꾸 그와 관련된 너무나도 괴로웠던 순간들이 생각이 나 더더욱 괴롭기만 합니다.
6.우울한 생각이나 기분도 자주 들 때가 많습니다.무언가 안 좋은 일이나 상황이 있었거나 떠오를 때 혹시 미래가 암울해지지는 않을까 더 우울해집니다.다른 사람들이나 또래들을 보다 보면 '다른 애들은 다 행복해보이네,다른 애들은 다 공부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나보다 더 사회성도 좋은 것 같고 나보다 더 날씬하고 키크고 잘생겨 보이는 것 같고 나보다 게으르지 않네.나는 왜 이럴까,도대체.나는 그냥 키 작고 못생기고 게으르고 말 안듣는 놈인걸...' 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갑자기 무기력해지거나 허무하거나 절망적인 기분이 들 때도 많아요.
제작년쯤 진짜 심했을 때는 평소 좋아하는 음식들도 먹기 싫을 정도로 입맛이 없어져서 체중이 6kg 정도 빠졌을 때도 있었습니다.지금 저의 우울하고 불안한 기분을 밖에서 숨기느라 지치고 힘듭니다.
가끔씩 극단적인 생각도 드는 경우가 있으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볼까 고민도 해보았습니다.부모님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에 동의하시는 입장입니다.
일단 병원에 먼저 가기보다는 심리치료센터에 먼저 가보자고 하셨습니다.지금 제가 겪고 있는 증상들이 사춘기의 한 과정인지 불안장애나 우울증의 증상인지 조금은 헷갈립니다(가끔씩잠깐동안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습니다).부모님한테 말하면 화내시기보다는 매우 슬퍼하시고 걱정하실텐데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우울증이 의심되는 상태입니다. 자살에 대한 충동도 있다면 심리상담보다는 정신과 진료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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