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코골이가 심해지는 것은 비교적 명확한 생리적 이유가 있습니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해 목과 혀, 연구개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이로 인해 수면 중 상기도가 쉽게 좁아지거나 흔들리면서 소음이 발생합니다. 또한 알코올은 코와 인두 점막의 혈관을 확장시켜 부종과 코막힘을 유발하고, 깊은 수면 단계를 늘려 기도가 막혀도 각성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평소에는 없던 코골이가 음주 후에만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60대 이후에는 근육 탄력 저하가 겹쳐 이러한 현상이 더 뚜렷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음주 후 코골이가 매우 크거나 숨이 멎는 듯한 양상이 반복되면 수면무호흡증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