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해주신 상황처럼 노령 길고양이가 입냄새가 심해지고 먹으려고 하면서도 입이 불편한 듯 먹지 못하는 모습이라면 구강 질환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양이에서는 치주염, 치근 흡수성 병변(치아가 녹는 질환), 구내염 등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길생활을 하거나 백신 관리가 어려웠던 고양이에서는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된 만성 구내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는 씹는 과정이 거의 필요 없는 형태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캔사료도 가능하면 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조금 섞어 완전히 죽처럼 부드럽게 만든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캔사료나 회복용 습식사료를 최대한 부드럽게 만들어 소량씩 여러 번 제공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이 너무 차갑거나 딱딱하면 통증이 더 느껴질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온도로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증상은 단순한 치석 문제보다는 치아 뿌리 질환이나 만성 구내염처럼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치과 처치가 필요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치아를 발치해야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계속 먹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노령 고양이는 체력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경우라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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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