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피하는 아내, 어떻게 해야할까요?
결혼 10년차 입니다. 자녀를 키우고 있는데 자녀가 어리고 손이 많이 가는 상황이여서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여기서 걱정은 아내가 저를 피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 키우느라 아내가 정말 고생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자유 시간도 줘보고, 가족 여행도 가보고... 나름대로는 노력하는데 오늘은 정색을 하며 '(부부 관계를)원한 적이 없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횟수가 잦은 것도 아니고 보름에 한번 내지는 한달에 한번이 될까말까인데, 그마저도 싫다고 하니 너무 야속합니다. 먼저 다가와준건 사실 연애할때 빼고 신혼때부터 거의 없었던 것 같긴 하네요. 육아로 힘든걸 알기에 고생한다는 표현도 하고, 노고를 알지만, 아내에 무뚝뚝한 하루하루에 너무 힘이 듭니다. 저도 퇴근하면 육아하고 낮에는 일하고 지칠대로 지쳐있는데, 아내에 무뚝뚝함이 너무 서운하고 이젠 대놓고 거부의사를 표하니.. 가끔은 애정 표현(?)이 일방적인 부부의 삶이 과연 어디까지 일까 생각마저도 듭니다. 문제는 한사람마저도 병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뚝뚝한 아내는 연애할때부터 늘 말수가 없었지만 이젠 저도 아내를 닮아가고 있어서 더 걱정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조차도 들은게 기억이 안납니다... 살면서 그저 무뚝뚝한 사람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오늘은 대놓고 거부를 하니, 남편으로서 아웃된 느낌입니다. 아직 40대 초반인 저희 부부, 서로에게 스킨십, 그리고 애정 표현이 필요하다는 남편으로서의 생각이 그렇게 무리한건가요? 벌써 이 나이에 아이들만보고 살아야하나요? 뽀뽀는 무슨 뽀뽀냐고 다른 부부도 안한다고 그마저도 피하네요. 결혼 선배님들, 어떻습니까?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 살고 나름 남편으로서 노력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저런 말을 저렇게 정색하며 할수 있는지,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정말 외로웠습니다. 부부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특별한 의지도, 생각도, 말도 없는 아내.. 에너지가 방전되고 있는 저는 앞으로 또 어떤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걸까요. 아저씨의 티를 조금이나마 벗고 근육질에 멋진 남편이 되면, 돌아와줄까요? 나이드셔도 아내분들에게 사랑 많이받는 남편분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