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은 응급 질환 아닙니다. 우선 사진을 보면 코쪽 결막에 국소적으로 선명한 붉은 출혈이 있고, 각막은 비교적 맑으며 동공 주변에 혈액이 고여 있는 소견(전방출혈)은 보이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결막하출혈 양상입니다.
섬유주절제술 후 1주 이내에는 결막 혈관이 매우 취약해져 있어, 출혈이 한쪽에서 줄었다가 다른 쪽에 새로 생기거나 갑자기 더 진해 보이는 일이 흔합니다. 통증이 거의 없고 시력 변화가 없으며, 눈을 감을 때 묵직한 느낌 정도라면 응급 상황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 출혈 자체가 안압을 급격히 올리거나 수술 실패를 의미하는 소견은 아닙니다.
다만 다음 증상이 하나라도 생기면 즉시 안과 또는 응급실로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눈 속이 아프거나 욱신거리는 통증, 검은 그림자나 커튼처럼 가려 보임, 눈 안에 피가 차 있는 것이 육안으로 보임, 심한 두통이나 구토를 동반한 안압 상승 의심 증상입니다.
현재 상태라면 오늘 밤 당장 응급실로 갈 필요성은 낮아 보이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한 병원에서 안압과 여과포 상태를 확인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그 전까지는 눈 비비기, 고개 숙이기, 무거운 물건 들기, 힘주기 행동은 피하고 처방된 점안약은 그대로 유지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