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달걀을 나눠주게 된건 왜 일까요?
성경 내용에는 어디에도 부활절에 달걀을 나눠주라는 내용 같은건 없던데 왜 부활절에 달걀을 나눠주게 되었는지 유래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부활절 달걀(Easter Egg)의 유래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운명하신 후 삼일만에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절기다. 부활절에 달걀을 주고받는 유래는 부활절의 명칭 ‘이스터(Easte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스터는 고대 근동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신화 속 여신의 영어식 이름이다. 이 여신은 봄과 풍요, 다산을 관장하는 신으로 숭배되었고, 각 나라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두란노 성경사전』, 『성서대백과 사전』 등에 의하면 이스터 여신을 베니게인들은 아스타르테(Astarte), 바벨론 사람들은 이슈타르(Ishtar), 그리스인들은 아프로디테(Aphrodite), 이집트 사람들은 이시스(Isis), 로마 사람들은 비너스(Venus)로 불렀다고 설명한다.
하나님만 섬겼어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조차 이 여신을 숭배했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들의 종교적 풍습을 따라 아스다롯(Ashtaroth, Ashtoreth) 곧 이스터를 섬겨 하나님의 진노를 샀다고 기록하고 있다(사사기 2:11~15, 사무엘상 7:3~4).
고대 신화에 따르면 이 여신이 태어난 곳은 ‘달걀’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인기를 누린 여신이 달걀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난생설화(卵生說話)는 이야기 속 인물을 신비롭고 위대하게 치켜세우기 위해 쓰이는 흔한 레퍼토리다. 우리나라도 신라의 박혁거세, 가야의 수로왕, 고구려의 주몽이 알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며, 이집트의 태양신 라(Ra)와 힌두교 신화의 브라흐마가 황금알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어쩌다가, 이스터 여신과 전혀 상관이 없는 기독교에서 달걀을 사용하게 된 것일까?
독일 작가 페터 제발트는 자신의 저서 『가톨릭에 관한 상식사전』에서 “계란(달걀)은 거의 모든 문화와 종교에서 다산과 부활을 상징한다.”며 “그리스도교에서는 이 상징성이 더 강화되었다. 계란은 훼손되지 않은 껍데기 때문에 죽음을 이겨낸 예수의 부활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미국 베일러대학교의 한 교수는 “계란은 돌무덤의 단단한 표면에서 그리스도가 부활한 징표라는 새로운 의미를 띄었다”고 설명했다.
『가톨릭대사전』은 부활절 달걀은 그리스도가 새로운 생명으로 나타나신 돌무덤의 상징이라고 기록했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님께서 단단한 돌무덤에서 나와 부활하신 것을 병아리가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온 ‘달걀’에 비유한 것이다.
로마 가톨릭에는 부활절 전 40일(사순절) 동안 달걀이나 물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는 관례가 있었다. 그러다 부활절에 다시 먹기 시작했는데, 먹는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삶은 달걀에 화려하게 채색해 나누기 시작했다. 달걀 껍질에 왁스로 그림을 그린 후 물감에 담가놓는 폴란드의 전통적 부활절 달걀인 피산키(pisanki), 에나멜과 금과 보석으로 치장한 러시아의 파베르제 부활절 달걀이 그것이다.
출처: https://pasteve.com/christianity/bible-knowledge/easter-egg/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고대 북유럽 튜튼족이 숭배한 봄의 여신인
에오스트레(Eostre)를 기념하면서 튜튼족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와 달걀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풍습이 주변 이교도들에 전파되었고, 기독교가 유럽에 전파되면서
생명의 탄생, 재생의 의미를 부활과 결합하여 부활절에 부여하였다.
오늘날처럼 부활절에 달걀을 주고받는 관습은 17세기 수도원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사순절 기간 오직 빵과 마른 채소만으로 절제된 식사를 하다 부활 대축일 아침이 되어서야 비로소 빵과 채소 이외에 달걀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는 것입니다.
후대에는 부활절이 예수님의 부활을 기리는 것이므로 달걀에 담긴 생명 탄생의 뜻도 부여했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대 바벨론의 사람들은 하늘로부터 유프라테스 강에 커다란 달걀이 떨어졌는데 그 달걀에는 아스타르테가 부화했다고 믿었습니다.
베벨론 사람들은 달걀을 아스타르테 상징물로 삼았고 다양한 이방종교의 문화에서 달걀이 등장합니다.
봄의 여신 에오스트레 여신은 한 겨울에 날개를 다쳐 눈밭에서 죽어가던 새를 발견하고 이스터 여신이 그 새를 살려줍니다. 살아난 새는 놀랍게도 토끼가 되었고, 그 토끼는 새의 습성때문인지 새끼가 아니라 알을 낳았고 이것이 이스터 여신에 관한 신화입니다.
이스터 여신 숭배 사상에서 유래된 풍습이 교회안으로 유입되어 부활절에 달걀을 나눠주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광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부활절에 달걀을 나눠주는 전통은 기독교에서는 매우 오래된 전통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가능성은, 달걀이 부활을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달걀은 껍질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낳는 모습이 부활과 비슷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내리신 후에 그분을 찾으러 간 여성들이 달걀을 가지고 간 것이 시작이 아닐까 추측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부활절이 유대인의 유월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월절에서는 부활과 새로운 생명을 기념하기 위해 달걀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전통이 부활절로 이어져 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국가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활절에 달걀을 나눠주는 전통은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으며, 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이를 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