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 다양한 색을 가지는 이유는 식물의 색소 때문입니다. 과일이 익으면 엽록소가 분해되고, 다른 색소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카로티노이드는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등의 색을 띠는 색소이고, 안토시아닌은 붉은색, 보라색, 자주색 등의 색을 띠는 색소입니다. 이러한 색소들은 과일의 맛과 영양을 풍부하게 하며, 동물들에게 먹이를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과일(열매)이 익으면 탐스러운 색을 띠는 이유는 당연한 얘기지만 과일 속에서 색소 물질이 새롭게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색소 물질이 왜 만들어지는지, 왜 과일마다 다른 색소 물질이 만들어지도록 진화했는지는 과학자들도 아직 정확히 밝히지 못했습니다. 유전적 요인부터 빛이나 온도, 습도 같은 외부 환경요인, 자손을 널리 퍼뜨리려는 생명의 본성 등이 복잡하게 얽혀 진화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