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는 어떤 재료로 만들어지고, 어떻게 연필 자국을 지울 수 있나요?
지금은 지우개를 잘 쓰지 않지만, 종종 연필을 쓰다가 지우개를 찾게 되는데요.
지우개의 성분 또는 재료는 무엇인가요?
또 그런 지우개가 어떻게 연필 자국을 지울 수 있는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정중한해파리168입니다.
지우개가 발명되기 전에는 밀랍 덩어리를 사용하거나, 식빵과 같은 촉촉하고 푸석푸석한 빵으로 그 역할을 대신했다고 한다. 비단 빵을 주식으로 삼던 당대의 서구권 국가 뿐만 아니라 16세기부터 유럽의 영향으로 일찍이 빵을 받아들인 일본의 미술학도들도 빵을 지우개 대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그림이나 도면 등을 그리던 도중 출출하면 지우개로 쓰다 남은 빵 조각이나 빵의 딱딱한 껍질 부분만 떼어 내서 먹었다고 한다. 이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오 헨리의 <마녀의 빵>.
1770년, 산소 발견으로 유명한 영국의 화학자 조지프 프리스틀리(1733~1804)가 채소에서 추출할 수 있는 고무를 '흑연을 지우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처음 기록으로 남겼다.[3]
같은 해, 영국의 공학자 에드워드 나이른(1726~1806)이 자신의 설계도를 수정하던 중 실수로 빵이 아닌 고무 조각을 집어들고 수정을 하다 설계도가 지워지는 것에 착안해 작은 고무 조각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판매한 것이 시판되는 고무 지우개의 시초다.#
초기에는 순수한 고무로 만들었으며, 20세기 이후에는 플라스틱(PVC)을 사용하는데, 플라스틱을 이용한 최초의 지우개는 일본의 '시드' 사에서 1958년 출시한 반투명 플라스틱 지우개 시드 P-101이다. 현재도 시드 사는 클리어 레이더라는 완전 투명 지우개를 생산하는 중이기도 하다.
최초의 흰색 PVC 지우개는 1967년 스테들러에서 개발되어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는 Mars plastic이다. 현재도 한국의 문구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