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제사를 지낼때 쓰는 지방은 조상의 혼이 모셔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적 의미로 본다면 사진과 같은거죠.
혹시 신주, 사당 같은 말을 들어보신 적있나요??
신주는 지방에 쓰인 것과 같은 것이 적혀(정확히는 세겨저있는) 나무로 만든 영패입니다. 신주는 조상과 같은 대접, 즉 할아버지의 신주는 할아버지와 같은 대접을 받지요. 이런 신주가 모셔져 있는 장소가 사당이구요.. 효가 중시되던 조선조에서는 목숨보다 귀중한 것이 바로 조상의 신주였지요. 참고로 조선왕조의 사당이 종묘입니다.
옛날에 원칙적으로는 제사는 신주를 모시고 지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신주라는 것이 평소에 모시기(매일 문후 올리고, 식사올리고, 사당관리하구,신주가 상하지 않도록관리하구)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그 대용으로 쓰이는 것이 지방입니다. 지방도 옛격식대로라면 홑겹이 아닌 여러번 접어서 두툼하게해서 흡사 나무처럼 만들어야하지만, 요즘은 대개 홑겹으로 하더군요.
한번 제사나 차례를 지낸 다음 다음번 제사나 차례까지 조상의 혼이 깉든 지방을 보관한다면 위의 신주와 같은 대접을 해야하는데, 이것이 힘들기 때문에 태우는것입니다. 바로 지방이라는 편법을 만들어낸 목적이구요.그런데 함부로 찢을 수는 없구, 방법은 태워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뿐이 없었던거죠..
정리하면 제사는 신주를 모시고 해야 하는데, 이것이 평소에 모시기가 힘든 관계로 한번 쓰고 없에는(태우는) 지방이라는 편법을 고안해낸 것이라고 보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