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승제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믿음은 ‘믿는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 ‘아만(אָמַן)’에서 나왔습니다. 헬라어로 ‘믿는다’, ‘맡긴다’라는 뜻의 동사 ‘피스튜오(πιστεύω)’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하나님에게 적용할 때에는 말이 달라집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맡기는 것을 맡아 주시는 분이지 남에게 의탁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믿음을 표현할 때 우리말로는 주로 하나님의 ‘성실’, ‘신실’, ‘진실’로 번역합니다.
순우리말로는 ‘미쁘심’이라는 단어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믿을만하다’, ‘확실하다’라는 뜻의 ‘미쁘다’는 옛날 어른들이 쓰던 고어(古語)입니다.
‘아만’은 ‘확실하다’, ‘확실하게 하다’, ‘변하지 않다’라는 뜻의 동사인데 명사가 되면서 ‘불변’, ‘변하지 않음’이라는 뜻이 되었습니다.
결단코 변하지 않는 것을 ‘하나님의 믿음’, ‘미쁘심’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나 여호와는 변하지 아니하나니.”(말라기 3장 6절)
하나님 아버지의 변하지 않는 미쁘심이 인류의 구원의 근거가 된다는 사실을 성경은 여러 차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디모데후서 2장 13절) 우리는 믿을만한 구석이 한 군데도 없는데 주님은 항상 성실과 진실하심에 머물러 계신다고 말합니다. 인간과 하나님의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말씀입니다.
미쁘다는 결론적인 의미와 기원은 성경에서 시작되었으며 ‘하나님은 의로우시다’, '의로우신 하나님'이란 의미로 해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