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나는 사마귀 치료는 레이저말고 다른치료법이 있을까요?
얼굴에 생기는 사마귀는 대부분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소실되기도 있지만, 얼굴 병변은 미용적 이유로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레이저 외 치료 방법도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냉동치료(cryotherapy)가 있습니다. 액체질소로 병변을 얼려 제거하는 방식으로 피부과에서 흔히 시행됩니다. 비교적 비용이 낮지만 얼굴은 색소침착이나 자극 가능성이 있어 강도를 조절해 시행합니다. 다음으로 국소 약물치료가 있습니다. 살리실산(salicylic acid) 제제나 트레티노인(tretinoin) 같은 각질용해제 또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이미퀴모드(imiquimod) 크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얼굴은 자극에 민감해 사용을 제한적으로 권장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전기소작(electrocautery)이나 큐렛으로 긁어내는 소파술(curettage)도 있지만, 역시 흉터 가능성 때문에 얼굴에서는 신중하게 선택합니다.면역력과 관련해서는 일부 사마귀가 면역반응에 의해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면역력을 높인다고 특정 사마귀가 반드시 사라진다는 근거는 제한적입니다. 성인의 얼굴 사마귀는 자연 소실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얼굴의 작은 돌기들이 모두 사마귀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편평사마귀(verruca plana), 쥐젖(연성섬유종, skin tag), 검버섯(지루각화증, seborrheic keratosis)이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변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정리하면 레이저 외에도 냉동치료, 국소 약물치료 등의 선택지가 있으며, 병변 종류와 위치에 따라 흉터 위험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참고Fitzpatrick's Dermatology, 9th ed.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guidelines on cutaneous w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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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는 몇일 정도가 가장 적당한지 궁금합니다
생리 기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의학적으로 정상 범위는 대체로 3일에서 7일입니다. 평균적으로는 약 4일에서 5일 정도가 가장 흔합니다. 이 범위 안에 있다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생리는 자궁내막이 호르몬 변화로 탈락하면서 배출되는 과정입니다. 흔히 말하는 “노폐물이나 불순물이 빠진다”는 개념은 의학적으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생리혈은 탈락한 자궁내막 조직, 혈액, 점액 등이 섞인 것으로 몸의 독소가 배출되는 과정은 아닙니다. 따라서 생리를 오래 한다고 더 건강하거나, 짧다고 노폐물이 적다는 의미도 아닙니다.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생리가 2일 이하로 매우 짧은 경우, 8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생리량이 매우 많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또는 이전과 비교해 갑자기 기간이나 양이 크게 변한 경우입니다. 이런 변화는 호르몬 이상, 자궁근종, 자궁내막 용종, 갑상선 질환 등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정리하면 생리는 3일에서 7일 사이면 정상 범위이며 개인별 차이가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길수록 좋거나 노폐물이 많이 빠진다는 개념은 의학적 근거가 없습니다.참고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ACOG) Committee Opinion: Menstruation in Girls and AdolescentsWilliams Gynecology, 정상 월경 주기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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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이사라지면서 통증없으면 괜찮다고 보면될까요?
단단한 물건이 발등이나 발가락에 떨어졌을 때 가장 흔한 손상은 단순 타박상(연부조직 손상)입니다. 타박상의 경우 멍이 생겼다가 1주에서 2주 사이에 점차 옅어지며, 통증이 없거나 빠르게 감소하고 보행에 문제가 없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현재처럼 멍이 심하지 않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걷는 데 불편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멍이 점점 사라지는 양상이라면 대부분 단순 타박상 경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닙니다.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발가락 골절이나 중족골 골절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정형외과에서 X-ray 검사를 권합니다.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발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이 있는 경우, 부종이 심하게 지속되는 경우, 멍이 넓게 퍼지거나 발을 딛기 어려운 경우, 발가락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변한 경우에는 꼭 정형외과를 가보십시오.현재 상태라면 며칠 정도 경과를 보면서 과도한 활동만 피하고 필요하면 냉찜질을 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멍이 점차 사라지고 통증이 없다면 특별한 문제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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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붉은점은 왜 생기는 걸까요???
몸에 생기는 작은 붉은 점은 대부분 혈관성 병변인 체리혈관종(cherry angioma)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피부의 모세혈관이 국소적으로 확장되면서 붉은색 점처럼 보이는 양성 병변입니다. 주로 몸통, 팔, 가슴 등에 생기며 통증이나 가려움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발생 원인은 명확히 한 가지로 규정되지는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유전적 소인, 피부 노화, 호르몬 변화,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 등이 관련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0대 이후부터 개수가 점차 늘어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대부분 건강상 문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치료는 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아닙니다. 다만 미용적 이유로 제거를 원하면 피부과에서 레이저(예: 혈관 레이저)나 전기소작으로 비교적 간단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점 제거와 유사하게 외래에서 시행됩니다.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피부과 진료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점이 갑자기 매우 빠르게 늘어나는 경우, 크기가 계속 커지거나 모양이 불규칙한 경우, 출혈이나 궤양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다른 혈관성 병변이나 드물게 피부종양과 감별이 필요합니다.참고: Fitzpatrick’s Dermatology, UpToDate “Cherry angi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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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딱딱한 알갱이 같은것이 있을때 어느 병원에 가야하나요
우선은 피부과가 가장 적절합니다. 배에 만져지는 “딱딱한 알갱이”가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 결절이라면 표피낭종(epidermoid cyst), 석회화된 결절, 지방종보다는 더 단단한 섬유성 병변, 드물게는 다른 피부·피하 종양일 수 있어서 피부과에서 1차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피부 종괴는 피부과 전문의가 가장 익숙하게 진찰하고, 필요하면 초음파나 절제 여부를 판단합니다. 또한 지방종처럼 보이는 병변도 빠르게 커지거나 아프거나 고정되어 있으면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근처에 피부과 전문의가 없으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먼저 보셔도 됩니다. 실제로는 촉진으로 피부층인지, 피하지방층인지, 복벽 안쪽인지 대략 구분하고, 필요하면 연부조직 초음파를 의뢰하거나 피부과·외과로 연결하게 됩니다. 만져지는 것이 피부를 따라 같이 움직이고 아주 표층에 있으면 피부과 쪽 가능성이 높고, 더 깊거나 복벽 안쪽에서 만져지는 느낌이면 일반외과 평가가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정리하면, 가장 권하는 순서는 피부과이고, 없으면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에서 1차 진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그런데 다음 경우에는 미루지 말고 더 빨리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커진다, 통증이나 붉어짐이 있다, 눌러도 잘 안 움직인다, 피부 깊숙하거나 배 안쪽에서 만져지는 느낌이다, 열이 나거나 분비물이 나온다, 체중감소나 전신증상이 동반된다. 이런 경우는 단순한 양성 병변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연부조직 육종 같은 병변은 드물지만 점점 커지는 종괴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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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서 성접촉에 의하지 않는 요도염은 어떤 경우에 생기나요?
남성에서 성접촉과 관련되지 않은 요도염은 비교적 흔하며, 이를 비성매개 요도염(non-sexually transmitted urethritis) 또는 비특이적 요도염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성병균이 검출되지 않더라도 요도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배뇨 시 따끔거림, 작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먼저 가장 흔한 원인은 일반 세균에 의한 요도 자극입니다. 장내세균(예: 대장균)이나 피부 상재균이 요도 입구를 통해 들어가 일시적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배뇨를 오래 참는 습관, 수분 섭취 부족, 면역력 저하,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잔뇨 등이 있으면 세균 증식 환경이 형성되기 쉽습니다. 고령 남성에서는 전립선 문제와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두 번째는 비감염성 자극입니다. 강한 비누, 세정제, 소독제, 윤활제, 콘돔 성분, 또는 과도한 세척이 요도 점막을 자극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전거 장시간 탑승, 과도한 압박, 빈번한 자위 등 기계적 자극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세 번째는 전립선 관련 질환입니다. 만성 전립선염 또는 만성 골반통 증후군(chronic prostatitis / chronic pelvic pain syndrome)이 있을 경우 요도 통증이나 배뇨 시 따끔거림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50세 이상 남성에서는 전립선 비대증과 동반되어 이런 증상이 반복되는 사례도 있습니다.네 번째는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미생물입니다. 일반적인 성병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Mycoplasma, Ureaplasma, 일부 비정형 세균 등은 표준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경험적 항생제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현재 상황처럼 수년 간격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다음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전립선 비대증 여부 및 잔뇨량 평가, 소변검사 및 소변배양검사, 전립선염 평가, 필요 시 요도 또는 전립선 분비물 검사 등이 고려됩니다.생활 측면에서는 수분 충분히 섭취하여 소변 정체를 줄이는 것, 배뇨를 오래 참지 않는 것, 요도 자극이 강한 세정제 사용을 피하는 것, 과도한 음주와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요약하면 성접촉이 없어도 요도염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60대 남성에서는 전립선 질환이나 비특이적 세균성 염증과 관련된 경우가 비교적 흔합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요도염보다는 전립선 관련 질환을 포함한 평가가 필요합니다.참고Campbell-Walsh-Wein Urology, 12th ed.European Association of Urology Guidelines on Urological Infections (2024)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 Guideline: Male Chronic Pelvic Pain / Prostatiti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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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이 왜그런지 봐주세요..(사진주의)
사진에서 보이는 소변은 전반적으로 색이 진한 황갈색이고, 표면에 거품이 약간 보이며, 일부 부유물처럼 보이는 작은 입자가 관찰됩니다. 사진만으로 정확한 진단은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다음 상황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입니다.첫째, 가장 흔한 원인은 농축된 소변입니다.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아침 첫 소변일 때 소변 색이 진한 노란색에서 갈색에 가깝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거품이 조금 보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물을 충분히 마시면 색이 연해집니다.둘째, 소변 거품은 배뇨 시 유속이 빠르거나 변기 세정제 잔여물 때문에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거품이 지속적으로 많고 오래 사라지지 않는 경우에는 단백뇨(소변 단백질)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소변검사를 고려합니다.셋째, 사진에서 보이는 작은 입자나 부유물은 점액, 요로 상피세포, 정액 잔여물, 미세 침전물 등이 흔한 원인입니다. 특히 사정 후 소변에서는 이런 침전이 비교적 흔합니다.넷째, 암과 관련된 소변 변화는 보통육안적 혈뇨(붉은색, 콜라색)혈전(피 덩어리)반복되는 무통성 혈뇨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사진에서는 명확한 혈뇨 소견은 보이지 않습니다.다만 다음 경우에는 실제 검사를 권합니다.이런 색이 며칠 이상 지속되는 경우배뇨통, 잔뇨감, 빈뇨, 옆구리 통증 동반거품이 계속 심하게 유지되는 경우이 경우 소변검사(urinalysis) 한 번으로 대부분 원인 확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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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싱에 대해 여쭤볼게 있습니다 남자쪽입니다
음모는 다른 체모보다 굵고 모낭이 깊어 왁싱을 반복해도 눈에 띄게 가늘어지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부 부위에서는 반복적인 제모로 모낭이 약해져 털이 조금 가늘어지거나 밀도가 줄어들 수 있지만 개인차가 큽니다. 특히 남성의 음모는 안드로겐(남성호르몬)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굵기 변화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왁싱은 모근을 뽑는 방식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같은 모낭에서 털이 자라며, 대부분은 이전과 비슷한 굵기로 재성장합니다. 다만 반복적인 모낭 손상으로 일부 모낭이 휴지기에 들어가면서 자라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부분적으로 밀도가 감소하는 정도는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하면 확실히 가늘어진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보장되는 변화는 아닙니다.털 굵기나 밀도를 확실히 줄이려면 레이저 제모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저는 모낭의 멜라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장기적으로 모발 굵기와 밀도를 감소시키며 여러 번 시술 후 얇은 털로 변하거나 성장 자체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음모 부위는 완전 제모보다는 밀도 감소 목적의 시술이 일반적입니다.참고EAU Male Genital Dermatology 관련 리뷰 논문Dermatologic Surgery review on laser hair remo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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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키고 자면 콧물이 옴총 나요..
선풍기 바람을 직접 맞으며 자면 코 점막이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면서 자극을 받아 콧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감염이 아니라 코 점막의 자율신경 반응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혈관운동성 비염(vasomotor rhinitis) 또는 기존 알레르기 비염이 바람·온도 변화에 의해 악화되는 형태로 설명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선풍기 바람은 공기 중 먼지나 집먼지진드기, 침구의 미세먼지를 함께 날리기 때문에 눈 가려움이나 콧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직접 바람을 얼굴에 맞지 않게 하고, 회전 모드나 약풍으로 사용하거나 코 주변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반복되면 알레르기 비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비인후과 진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참고: Allergic Rhinitis and its Impact on Asthma (ARIA) guid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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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어요?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적은 상태”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현재는 눈물막의 항상성이 깨지고, 눈물막 불안정성, 눈물의 고삼투압, 안구표면 염증,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함께 관여하는 다인성 질환으로 이해합니다. 특히 고령, 장시간 독서·스마트폰 사용, 에어컨·난방, 눈꺼풀염, 안약 사용, 전신질환, 백내장수술 전후에서 흔합니다. 증상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눈이 뻑뻑함, 시림, 화끈거림, 모래알 들어간 느낌, 이물감, 가려움, 충혈, 눈부심, 쉽게 피로함이 있고, 역설적으로 눈물이 더 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시야가 “왔다 갔다 흐려지는” 양상입니다. 특히 책을 오래 보거나 화면을 오래 본 뒤, 또는 깜빡이면 잠시 나아졌다가 다시 흐려지는 양상이 안구건조증에 비교적 흔합니다. 백내장과는 일부 증상이 겹치지만, 양상이 다릅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서서히, 지속적으로 시력이 떨어지고, 야간시력 저하, 불빛 번짐, 눈부심, 달무리, 단안복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안구건조증은 불편감과 변동성 시야가 중심이고, 깜빡임이나 인공눈물로 일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수시로 흐려졌다 맑아짐”은 안구건조증 쪽, “전반적으로 점점 뿌옇고 야간 빛번짐이 심해짐”은 백내장 쪽을 더 시사합니다. 다만 두 질환은 동시에 흔히 존재하므로, 증상만으로 완전히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진단은 증상만으로 끝나지 않고, 세극등현미경 검사, 눈물막 파괴시간, 각막·결막 염색검사, 눈물 분비량 평가, 눈꺼풀 및 마이봄샘 상태 확인으로 진행합니다. 임상적으로는 안구건조증인지, 증발형인지 수분부족형인지, 눈꺼풀염이나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동반되는지를 같이 보는 것이 치료 선택에 중요합니다. 치료는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가장 기본은 악화요인 교정입니다. 장시간 화면 사용 시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고, 바람이 직접 눈에 닿지 않게 하며,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필요하면 보존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규칙적으로 사용합니다. 렌즈 사용 시간이 길다면 줄이는 것이 좋고, 복용약 중 항히스타민제, 일부 정신과 약, 이뇨제 등은 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어 점검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 단계는 원인별 치료입니다.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있으면 온찜질과 눈꺼풀 위생이 중요합니다. 인공눈물만으로 부족한 경우 점도 높은 겔이나 연고를 밤에 쓰기도 합니다. 염증이 동반되면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점안, 리피테그라스트(lifitegrast) 점안, 단기간 저강도 스테로이드 점안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눈꺼풀염이나 로사세아가 관련되면 경구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같은 약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물 배출을 줄이기 위한 누점폐쇄술이 도움이 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중증에서는 자가혈청안약, 치료용 콘택트렌즈, 특수 공막렌즈까지 고려합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인공눈물만 넣으면 끝”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있으시고 시력저하가 같이 느껴진다면 안구건조증과 백내장이 동반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백내장이 있더라도 안구건조증을 먼저 조절해야 시력검사와 수술 전 계산이 더 정확해집니다. 바로 안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통증이 심함, 한쪽만 갑자기 심해짐, 시력이 뚜렷하게 떨어짐, 심한 충혈, 눈부심과 함께 분비물이 많음, 외상 후 발생, 빛 주위 무지개가 보이면서 두통·구역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단순 안구건조증 외 다른 안질환 감별이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안구건조증은 뻑뻑함과 이물감, 변동성 시야가 특징이고,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하는 지속적 시력저하와 야간 빛번짐이 더 전형적입니다. 하지만 두 질환은 같이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60대에서 시야 불편이 있다면 세극등검사를 포함한 안과 진료로 함께 평가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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