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음악에서 도돌이표는 왜 생기게 되었나요?
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도돌이표라는 말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해방 후 교육에 쓰이던 일본어, 어려운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기 위해 용어위원회를 만들어 노력했는데 음악 분야 용어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성공을 거뒀다. 도돌이표를 비롯해 지금도 쓰고 있는 꾸밈음, 높은음자리표, 낮은음자리표, 잇단음표, 이음줄, 으뜸음 등과 같은 낱말들이 이 무렵 만들어졌다.도돌이표는 반복기호(反復記號)를 바꾼 말로 현재는 되돌이표란 단어도 드물게 쓰이지만 해방 이후 당시 음악 용어위원회는 '반복'을 대신할 말로 '도돌이'를 선택했다. 도돌이표 기호가 본래 나타내는 '다시 돈다'라는 뜻을 충실하게 적용했다면 '되돌이'도 선택되었을 것이지만 '도돌이'가 선택된 이유는 뭘까? 도돌이표에 대해 김성태 교수는 '중등악전'(1949년)에서 '국악에서 쓰는 갈말(전문용어)'로 썼고, 음악 용어위원회에 참여한 작곡가 금수현은 "이 말은 '도로 돌아'라는 말에서 온 것"(표준음악사전, 1960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국악에서 쓰는 말에서 왔다면 '다시 돌아서 들어간다'라는 뜻인 '도드리'와 비슷해 연결점이 보이지만 확정하기는 어렵다.
Q. 종교와 관련된 그림을 그렸던 화가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의균이 1703년 제작한 〈아미타불회도(阿彌陀佛繪圖)〉는 그의 불화 중 대표적인 작품이자 불교회화실의 가장 선배격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상적인 세계를 의미하는 불교의 정토(淨土) 중에서도 사람들이 사후 가장 태어나고자 꿈꾸었던 곳이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입니다. 배경이 생략된 공간에는 아미타불의 설법회에 참석한 여섯 보살이 둥글게 원을 그리듯 서 있습니다. 각 보살을 구별할 수 있는 도상(圖像)과 특징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관음과 대세지보살, 문수와 보현보살, 금강장과 제장애보살로 생각됩니다. 아미타불의 날렵한 신체 비례와 둥근 얼굴, 중앙 계주(髻珠)를 나타내는 대신 높은 육계(肉髻)와 뾰족하게 솟은 정상 계주를 표현한 것은 앞선 시기의 불화에서 사용되던 고식(古式)의 양식을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