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지은 전문가입니다.
Q. 25개월 아이 행동 특징 같은거 있나요?
안녕하세요. 25개월쯤 되면 아이가 확 달라진 것처럼 느껴지실 거예요. 말도 조금씩 늘고, 자기 고집도 생기고, 예전엔 그냥 넘어가던 일에도 갑자기 소리 지르고 울고불고… 너무 낯설고 걱정되죠.하지만 그건 아주 자연스러운 변화예요. 아이가 지금 자기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몰라서, 감정이 한꺼번에 터지는 거예요. 표현은 서툰데, 마음속 욕구는 많아지다 보니 울고, 떼쓰고, 화도 내고 그래요. 사실은 잘 크고 있다는 신호예요.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안정된 반응을 보여주는 게 큰 도움이 돼요. 그러다 보면 아이도 점점 스스로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워가게 될 거예요.지금처럼 아이를 살피고 걱정하는 마음 자체가 이미 좋은 부모로 잘 가고 계신 거랍니다.
Q. 영어 기초 문법에 대한 숙지가 있어야, 독해 능력도 향상되나요?
안녕하세요. 맞아요, 문법을 알면 글을 읽을 때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그렇지만 아이가 아직 저학년이라면, 문법부터 시작하기보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고, 말하면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게 먼저예요.문법은 나중에 아이가 “왜 이 문장은 이렇게 써야 하지?” 하고 스스로 궁금해질 때,살짝 알려주면 훨씬 잘 받아들이거든요.마치 자전거를 먼저 타보다가 나중에 ‘아, 중심 잡는 게 이거였구나’ 하고 깨닫는 것처럼요.그러니 지금은 문법보다 문장과 이야기 자체를 즐기게 해주는 것,그 안에서 아이가 영어를 ‘재미있는 언어’로 느끼도록 도와주는 게 훨씬 중요해요.언젠가 문법은 아이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스스로도 받아들이게 될 거예요.
Q. 지나친 압박은 학습능력의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누구나 새로운 걸 배울 땐 어느 정도 긴장도 하고, 자극도 받아야 하잖아요.근데 그게 너무 과해지면, 몸과 마음은 ‘공부’가 아니라 ‘버티기’에 집중하게 돼요.그 순간부터 머리는 ‘이걸 이해하자’가 아니라 ‘이 상황에서 빨리 빠져나가고 싶다’로 반응하게 되는 거죠.특히 아이들 마음속엔 “잘해야 사랑받는다”는 부담이 자리잡기도 하는데,그게 계속 반복되면 ‘난 원래 못해’라는 생각으로 굳어지고, 아예 시도조차 안 하게 돼요.그래서 진짜 성장은 ‘안전하다, 믿어준다, 기다려준다’는 마음 안에서 자라요.결국 학습은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거든요
Q. 아이와 재미있게ㅈ수학을 하는 방법은?
안녕하세요.아이 마음이 수학에서 멀어졌을 땐, 그걸 다시 붙잡으려고 하지 말고요.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속에 수학을 살짝 녹여보는 거예요.블록을 쌓거나, 숫자 카드로 게임을 하거나, 간단한 요리할 때 재료를 세보거나…수학을 잘해서 기쁜 게 아니라,수학을 함께 해서 즐거웠던 기억이 쌓이도록 해보세요.엄마랑 아빠랑 웃으면서 문제를 풀었던 그 기억 하나가,어쩌면 수학을 좋아하게 되는 시작이 될 거예요.
Q. 동생에게 자꾸 장난이 심한 아이 어떻게 해야하나요?
안녕하세요. 김지은 유치원 교사입니다.형이 동생에게 심하게 장난치는 건 사실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계속되면 꼭 짚고 넘어가야 해요. 아이 입장에선 그냥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게 동생에겐 불편하고 속상한 일이 될 수 있거든요.이럴 땐 먼저 아이한테 “이건 그냥 장난이 아니라 동생이 힘들어지는 행동이야”라고 분명하게 알려줘야 해요. 단호하지만 화내기보다는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아요. 아이는 자기 행동이 어디까지 괜찮은지, 어디서부터 선을 넘는 건지 아직 잘 모르니까요.그리고 꼭 한 번은 아이의 마음도 들여다봐야 해요. 혹시 동생에게 장난을 심하게 거는 게 ‘나도 좀 봐줘’라는 마음이 숨어있는 건 아닌지 말이에요. 동생만 예뻐해주는 것처럼 느껴지면, 아이는 그걸 견디기 힘들어할 수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장난이라는 방식으로 관심을 끌려는 거죠.가끔은 아이가 동생을 잘 챙기고 웃겨줄 때 “와, 네가 동생 기분 좋게 해줘서 엄마가 참 기뻐”라고 말해주는 것도 좋아요. 아이가 ‘내가 동생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형이야’라고 느끼면, 장난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거예요.결국 아이는 사랑받고 싶어서 그러는 경우가 많아요. 혼내기보다 이해해주면서도 경계는 분명히 해주는 게, 이 시기 형제 관계에서 참 중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