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구구단 질문이에요. 초등 1학년 기준
안녕하세요. 김지은 유치원 교사입니다.아이들이 구구단을 외우기 시작할 때, 어디까지 시켜야 하나 고민될 수 있죠.사실 2단부터 9단까지만 잘 익혀도 충분하고, 그걸 재미있게, 스스로 익히도록 도와주는 게 훨씬 더 중요해요.19단까지 외운다고 해서 꼭 수학을 더 잘하게 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너무 외우기만 하면 아이가 수학을 지루하고 무섭게 느낄 수도 있어요.초등 1학년은 숫자와 친해지고, 수의 규칙을 발견하고, 계산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게 더 필요한 시기예요.그러니까 지금처럼 9단까지만 천천히, 즐겁게 익히도록 도와주시면 정말 잘하고 계신 거예요.혹시 아이가 흥미로 더 해보고 싶어 한다면 놀이처럼 살짝 보여주는 건 괜찮지만, 굳이 외우게 하실 필요는 전혀 없어요.
Q. 아이에게 레고블럭 하는게 어떤영향을 주나요?
레고는 단순한 장난감 이상이에요. 아이가 뭔가를 손으로 직접 만들면서 생각하고, 다시 조립해보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해보는 그 과정 자체가 큰 배움이 되거든요.예쁘게 완성하는 것도 좋지만, 설명서 없이 자기 마음대로 만들면서 상상력을 쭉쭉 펼쳐보는 것도 정말 큰 도움이 돼요. 또 블럭을 끼우고 맞추는 과정에서 집중력이나 손의 조절 능력도 자연스럽게 길러지고요.꼭 비싼 제품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중고 레고나 다른 브랜드 제품 중에서도 괜찮은 블럭들이 많아요. 중요한 건 ‘내가 만든다’는 성취감이에요. 그런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생각하는 힘, 도전하는 힘을 키워가게 되더라고요.그래서 레고는 사주면 후회하지 않을, 참 잘 쓰이는 장난감 중 하나예요.
Q. 아이와 부루마블 게임은 언제쯤 해볼까요?
안녕하세요. 김지은 유치원 교사입니다.아이에게 경제를 가르쳐주고 싶어서 부루마블을 사셨다니, 참 멋진 생각이에요. 7살이면 아직 숫자나 게임 규칙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이르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중요한 건 ‘어떻게 하느냐’예요. 꼭 규칙대로 다 안 해도 괜찮아요. 돈을 주고 땅을 사고, 지나가면 돈을 받는 이런 흐름만 간단히 알려줘도 아이는 충분히 즐길 수 있거든요. 엄마 아빠가 같이 “여기 땅 샀다~ 지나가면 세금~” 하면서 이야기 나누듯이 하면, 아이는 놀이처럼 받아들이면서 자연스럽게 돈에 대한 감각을 익히게 돼요.복잡한 규칙은 조금 빼고, 아이가 즐길 수 있게 바꿔서 시작해보면 딱 좋은 나이예요. 나중에 아이가 더 크면 규칙을 조금씩 늘려가면 되고요. 지금부터 아이와 재미있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돈이란 뭘까?’라는 감각을 키워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