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두운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도 있나요?
안녕하세요.일반적으로 식물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햇빛을 필요로 합니다. 이는 식물의 엽록체에서 햇빛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포도당과 산소로 전환하는 광합성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며, 식물 대부분이 이를 통해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러나 일부 식물은 햇빛이 매우 부족한 환경, 즉 어두운 곳에서도 생존하거나 비교적 잘 자랄 수 있도록 진화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음지 식물(shade-tolerant plants)’이 있습니다. 이들은 직사광선이 거의 들지 않는 숲속 그늘이나 실내와 같은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낮은 광도에서도 광합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음지 식물로는 산호수(Aglaonema), 스파티필룸(Spathiphyllum), 디펜바키아(Dieffenbachia), 그리고 고사리류가 있습니다. 이 식물들은 빛을 적게 받아도 엽록소의 양을 늘리거나 엽면적을 넓혀 빛을 최대한 흡수하려는 구조적 적응을 보입니다. 한편, 극단적으로 햇빛 없이 자라는 식물도 존재합니다. 이들은 일반적인 광합성 식물이 아니라 균류나 다른 식물의 영양분에 의존하는 기생 식물 또는 부생 식물입니다. 예를 들어, 쇠뜨기(Corallorhiza spp.)나 무엽란류(Monotropa uniflora, 속칭 유령식물)는 엽록소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으며, 곰팡이균(균근)을 통해 주변 식물 뿌리로부터 간접적으로 영양분을 흡수하여 살아갑니다. 이들은 숲 속 깊은 곳이나 지하처럼 완전히 빛이 없는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식물은 빛을 필요로 하지만, 일부 식물은 약한 빛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적응했으며, 드물게는 광합성을 하지 않고도 곰팡이나 다른 식물에 의존하여 어두운 곳에서도 생존하는 특이한 식물들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식물들은 식물계에서 진화적 다양성과 적응의 놀라운 예시를 보여주는 존재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필리핀의 마스바테섬은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같은 풍경과 느낌이 있고 흰소들과 말들이 많은데 이러한 소와 말은 어떤 품종들인가요?
안녕하세요.필리핀의 마스바테(Masbate)섬은 독특한 목축 문화를 지닌 지역으로, 평탄한 초원지대와 바닷가 절벽이 어우러져 제주도와 비슷한 풍경과 정서를 느끼게 합니다. 특히 마스바테는 필리핀에서 목축업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으며, 소와 말의 사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관찰되는 흰소들과 말들은 특정 품종의 유전적 특성과 지역 문화의 결합으로 인해 형성된 독특한 유형입니다. 먼저, 소의 경우 마스바테섬에서는 주로 브라만(Brahman)과 이와 교잡된 품종이 사육됩니다. 브라만은 인도 기원으로, 열대기후에 잘 적응하는 품종이며, 큰 귀와 처진 피부, 밝은 회색 또는 흰색 외형이 특징입니다. 이 품종은 고온다습한 환경과 기생충에 강해 필리핀과 같은 열대 지역에서 매우 적합합니다. 마스바테에서는 이 브라만 품종을 중심으로 기르 소(Cattle Ranching) 문화가 발달해 있으며, 외래 품종과의 교잡을 통해 내성, 성장 속도, 육질 개선을 도모한 결과, 마스바테 고유의 흰소 유형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말의 경우 마스바테섬은 필리핀에서도 카우보이 문화(Cowboy Culture)가 발달한 독특한 지역으로, 매년 로데오 마스바테뇨(Rodeo Masbateño)라는 목축 축제가 열릴 정도로 말과의 연관성이 깊습니다. 이 지역에서 사육되는 말들은 대체로 필리핀 포니(Philippine Pony) 또는 마스바테 포니(Masbate Pony)라 불리며, 이는 스페인 식민지 시기에 들어온 안달루시안(Andalusian) 품종이나 중국계 말들과 현지 토착종이 혼합되어 형성된 말들입니다. 체구는 작고 근육질이며, 험한 지형과 무더운 날씨에서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입니다. 흰색을 띤 말들은 선천적 유전 특성이나 선택 교배의 결과로 탄생한 개체로, 제주도의 제주마와 비슷한 지역 특화형 품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스바테섬의 흰소와 말들은 외래 품종과 현지 기후에 대한 적응력, 그리고 지역 문화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기후친화적, 지역 특화형 가축 품종입니다. 이는 자연환경에 따라 동물이 어떻게 선택적으로 적응하고, 인간의 사육 방식과 문화가 그것을 어떻게 고유한 품종으로 발전시켰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며, 마스바테섬의 풍경과 함께 이 동물들은 자연과 인간, 문화의 복합적 공존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산 정상 웅덩이에도 물고기는 항상 있는데, 이 물고기는 어디에서 나온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산 정상의 웅덩이나 고산지대 호수에서 발견되는 물고기들은 매우 흥미로운 생물학적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생태학과 지질학, 그리고 진화생물학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물고기가 평지의 강, 호수, 혹은 바다에만 서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산악지대의 고립된 수역에서도 일정한 종의 민물고기들이 존재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설명될 수 있습니다. 첫째, 자연적 이주 과정입니다. 빙하기 이후 빙하가 녹으면서 형성된 고산지대의 호수나 웅덩이는 과거에는 낮은 지대의 강이나 호수와 연결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물고기들이 상류로 서식지를 넓혀 올라가며 고립된 호수에 정착했을 수 있으며, 이후 지질학적 변화나 수문학적 단절로 인해 외부와 차단되면서 독립된 생태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경우, 고산지대의 물고기들은 평지에서 유래했지만 오랜 시간 고립되어 독특한 진화를 겪었을 수 있습니다. 둘째, 조류나 다른 동물에 의한 수동적 이동이 가능성으로 제기됩니다. 특히 물고기의 알이 조류의 발이나 깃털, 혹은 먹이로 섭취된 후 소화되지 않고 배설되는 방식으로 고립된 수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방식은 확률적으로 매우 낮지만, 장구한 시간 동안 누적된 확률적 사건은 생물 분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일부 경우에는 인위적인 도입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등산, 낚시, 혹은 자연보호 활동 중에 의도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물고기를 산지의 수역에 방류했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특히 민물송어나 산천어 같은 물고기들은 레저 목적의 어종 방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의 고산 호수 생태계가 인공적으로 형성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은 일반적으로 추운 수온에 적응한 종이며, 생리적 특성이 극한 환경에 적합하도록 진화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낮은 수온에서 대사율이 낮고 산소 요구량이 적으며, 느린 성장과 번식 전략을 채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처럼 산 정상에 있는 웅덩이나 호수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수천 년에 걸친 지질학적, 생태학적, 진화적 요인의 상호작용 결과이며, 이들은 지구 생태계의 다양성과 적응의 경이로움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Q. 농업을 6차산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미래의 농업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안녕하세요.미래의 농업은 전통적인 1차 산업인 생산에 그치지 않고, 가공(2차 산업)과 서비스·체험·관광(3차 산업)이 융합된 6차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이 변화는 단순히 산업 구조의 확장을 넘어서, 스마트 기술, 기후 대응, 인구 구조 변화에 적응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스마트팜 기술의 도입인데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드론, 빅데이터, 로봇 기술 등은 작물의 생장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합니다. 예를 들어, 센서를 통해 수분, 온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자동 조절하며, 드론은 넓은 농지를 효율적으로 관찰하거나 정밀 방제를 수행합니다. 이러한 기술은 노동력을 대체하고 효율을 높이며,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 기술은 농산물의 가공과 체험·관광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원재료로 한 2차 가공식품이 자동화된 설비에서 제조되며, 소비자는 생산지의 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스마트 농장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농촌 관광은 도시민에게 농업 체험, 생태 교육, 농촌 힐링 공간 등을 제공하며 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이는 농업이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산업이 아니라, 교육·문화·복지 기능을 포함한 복합 서비스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밀농업(Precision Agriculture) 기술이 중요한데요, 극심한 기상 변화나 병해충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위성자료와 AI 분석을 기반으로 작물별 맞춤 재배 전략을 구사하게 됩니다. 또한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 관개 시스템,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비료와 생물농약, 식물공장과 같은 도심형 농업도 지속 가능성의 핵심입니다. 더불어, 인구 고령화는 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지만, 자율주행 트랙터, 수확 로봇, 원격 제어 시스템을 통해 노동력에 의존하지 않는 농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청년층의 농업 유입도 유도할 수 있으며, 이들이 새로운 기술과 결합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6차 산업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국 미래 농업은 스마트 기술을 통해 생산의 효율성과 정밀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가공·서비스 산업으로 확장되며, 동시에 기후 변화와 고령화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이는 단순한 산업의 변화가 아니라, 농업의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필수적인 진화라 할 수 있습니다.
Q. 제약회사 연구진이 되려면 의사만큼 공부를 잘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제약회사 연구진이 되기 위해 반드시 의사만큼 공부를 잘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매우 깊이 있는 공부와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입니다. 의사는 인체의 구조와 질병, 치료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직업이라면, 제약회사 연구진은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을 바탕으로 약물의 작용, 합성, 효능, 안전성 등을 연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의학 지식도 일정 부분 필요하지만, 생명과학, 분자생물학, 약학, 화학, 유전학, 통계학, 생물정보학 같은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실험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신약 개발을 위해 특정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하고, 약물이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하고, 그 결과를 수치로 해석하는 과정은 의사보다는 과학자의 사고방식과 기술을 요구합니다. 또한 연구는 단순히 지식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실험 설계와 반복, 예상치 못한 변수의 처리, 데이터를 해석하는 능력, 그리고 새로운 가설을 세우는 창의력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이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실험실에서 직접 부딪치며 얻는 연구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이 매우 큰 자산이 됩니다. 이런 점에서 대학원(석사, 박사) 과정이나 인턴십,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이 큰 도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제약회사 연구진이 되기 위해서는 의사와는 다른 영역에서 동등한 수준의 깊이 있는 전문성과 꾸준한 학습, 실험 경험이 요구되며, 특히 융합적인 사고와 과학적 탐구심, 끈기 있는 연구 태도가 성공적인 경력을 쌓는 데 핵심적인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