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새와 파충류를 모아서 왜 석형류로 분류할까요?
안녕하세요.새와 파충류를 함께 석형류(Archosauria)로 분류하는 이유는 겉모습보다는 이들의 공통된 진화적 기원과 해부학적, 유전적 특징에 근거한 것입니다. 과학에서는 생물을 분류할 때 외형적인 모습만이 아니라, 뼈 구조, 생리학, 발생 과정, 분자 생물학적 데이터(특히 DNA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공통 조상을 기준으로 분류합니다. 석형류는 중생대에 번성했던 공룡, 익룡, 악어류 그리고 현재의 새들을 포함하는 생물 집단으로, 이들은 모두 약 2억 5천만 년 전쯤의 공통 조상에서 진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조상은 네 발로 걷고 꼬리가 길며, 뒷다리가 발달한 육상 파충류였다고 추정됩니다. 특히 조류는 단순히 파충류에서 진화한 것이 아니라, 공룡 중에서도 수각류(獸脚類)라는 육식성 공룡 무리에서 진화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공룡이 조류와 가장 가까운 친척입니다. 조류는 진화 과정에서 비늘 대신 깃털이 생기고, 앞다리가 날개로 바뀌며, 뼛속이 속이 빈 구조로 변화하고, 체온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까지 발달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골격 구조, 번식 방식(알을 낳음), 폐의 구조 등 많은 면에서 여전히 파충류와 깊은 유사성을 보입니다. 한편, 악어나 도마뱀, 거북 같은 파충류들도 각각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지만, 그 중 악어는 새와 가장 가까운 현생 파충류입니다. 악어와 새는 심장의 구조(완전한 4심방), 둥지를 짓고 알을 돌보는 행동, 음성으로 소통하는 습성 등 놀랍도록 유사한 특징을 공유합니다. 이는 둘 다 석형류라는 큰 분류군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겉보기에는 새와 파충류가 서로 매우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유전적, 해부학적, 진화적인 측면에서는 하나의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명확한 과학적 증거가 있으며, 이 때문에 이들을 함께 석형류(Archosauria)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생물 분류는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공통 조상에 기반한 진화적 연결성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Q. 대머리 독수리는 원래 머리네 털이 있다고 하는데
안녕하세요.대머리독수리(Bald Eagle)는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머리에 털(깃털)이 있는 새입니다. '대머리'라는 이름은 머리에 털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흰색 깃털로 덮인 머리가 마치 대머리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영어 이름인 "Bald Eagle"에서 'bald'는 고어(Old English)에서 '흰색(white)' 또는 '밝은(light-colored)'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던 단어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대머리독수리는 태어날 때부터 머리에 깃털이 있으며, 어린 개체일 때는 머리와 몸 전체가 갈색을 띕니다. 성장하면서 약 4~5년이 지나 성조(成鳥)가 되면 머리와 꼬리 깃털이 하얗게 바뀌고, 몸통과 날개는 어두운 갈색이 됩니다. 이 흰 머리 깃털이 멀리서 보면 마치 깃털이 없는 대머리처럼 보여 '대머리독수리'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따라서 대머리독수리는 자연적으로 깃털이 빠져서 대머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숙한 외형의 특징으로 흰색 머리 깃털을 가지게 되는 것이며, 이는 진화적으로 다른 독수리들과 구별되는 시각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Q. 왜 사람은 안씻으면 머리에서나 몸에서 냄새가 나나요??
안녕하세요.사람이 씻지 않으면 머리나 몸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주로 피부에 사는 미생물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몸의 피부 표면에는 항상 다양한 세균들이 존재하는데, 이를 정상 피부 상재균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해롭지 않으며, 외부 병원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씻지 않고 오랜 시간 방치하면, 이 균들이 땀이나 피지(기름 성분) 같은 분비물과 만나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땀 자체는 거의 무취에 가깝지만, 땀이 피부에 있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 암모니아, 지방산, 황화물 등의 냄새나는 부산물이 생깁니다. 특히 겨드랑이, 발, 머리 같은 부위는 땀샘과 피지선이 많아서 세균 활동이 활발하며, 지속적으로 분비물과 접촉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더 강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머리에서 나는 냄새의 경우, 두피에서 분비되는 피지 성분이 세균과 접촉하면서 산패되거나 분해되면 ‘쾌쾌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 이틀, 삼일만 씻지 않아도 이러한 분비물과 세균이 축적되면서 냄새가 강해지는 것입니다. 결국 냄새는 우리 몸에서 나는 분비물 자체 때문이 아니라, 이것들을 먹이로 삼는 미생물들이 만들어내는 부산물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며, 청결을 유지함으로써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중국매미 같은 외래종은 날라서 우리나라에 오나요?
안녕하세요.중국매미와 같은 외래종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방식은 대부분 스스로 날아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 활동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미는 날개가 있어 날 수는 있지만, 긴 거리를 자력으로 이동하는 능력은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중국에서 한국까지 바다를 건너 날아오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외래종 매미는 물류, 교역, 관광 등 사람의 이동이나 물건의 운반 과정에서 유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매미의 알이나 유충이 수목, 조경수, 목재, 포장재, 컨테이너 등에 붙어 있는 채로 수입되거나, 선박이나 항공기 화물에 섞여 들어오는 식입니다. 실제로 외래 해충의 대부분은 이와 같은 경로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 변화로 인해 외래종이 정착할 수 있는 생태적 조건이 넓어지면서, 이전에는 정착하지 못했던 지역에서도 살아남고 번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외래 매미는 우리나라의 도시 숲이나 농경지에서 토착 생물과 경쟁하거나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유해종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래종 매미는 주로 인간 활동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이동된 뒤, 우리나라의 환경에 적응하여 정착하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외래종의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검역 강화와 생태계 감시 활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Q. 경구용수액보다 많은 소금량도 혈중농도아래면 괜찮지않나요?
안녕하세요.세포내 탈수(즉, 세포 안의 수분이 빠져나가는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소금(NaCl)의 섭취량만을 고려해서는 안 되며,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경구용 수액(ORS, Oral Rehydration Solution)은 체내 수분 재흡수를 최적화하기 위해 포도당과 나트륨의 비율을 과학적으로 조절한 조성으로, 장 내에서 나트륨과 함께 포도당이 흡수될 때 수분도 함께 빠르게 흡수되는 메커니즘을 이용합니다. 질문처럼 "경구용 수액보다 소금이 많은 용액을 먹어도 혈중 농도(혈장 삼투압, 약 275~295 mOsm/kg)보다 높지만 않으면 괜찮은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혈장 삼투압보다 소금 농도가 높다면 그 용액은 고장성(hypertonic) 용액이 되고, 오히려 세포 밖으로 물이 빠져나가 세포내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혈중 농도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의 소금 농도를 유지해야 세포 내 수분 유입이 가능하거나 최소한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소금(나트륨)만 추가하면 위장관 내 삼투압이 올라가 장에서의 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며, 설사를 유발하거나 수분 손실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ORS는 적절한 농도의 나트륨(대략 75 mEq/L)과 포도당(75 mmol/L)이 같이 들어 있어야 하며, 이때 나트륨과 포도당이 1:1 비율로 존재하면 소듐-글루코스 공동수송체(SGLT1)를 통해 빠르게 흡수되며, 동시에 물도 따라 흡수되어 탈수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경구용 수액보다 소금을 더 넣는 것이 혈중 농도보다 낮은 농도라면 이론적으로 삼투압 문제는 적지만, 장 흡수와 세포 수분 공급 효율까지 고려하면 단순한 소금 농도 조절보다는 포도당과 함께 적절한 비율의 ORS 사용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무리하게 소금만 추가하는 것은 흡수 효율을 떨어뜨리고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