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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지호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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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전문가
서울대학교
Q.  수달이 정말 뉴트리아를 제압해서 사냥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수달(Lutra lutra)은 우리나라 습지 생태계에서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하는 포유류입니다. 육식성이며, 민물고기, 갑각류, 양서류, 조류, 심지어 작은 포유류까지 사냥할 수 있는 민첩하고 지능적인 포식자입니다. 특히 수중에서의 유연한 몸놀림과 사냥 기술은 탁월하여 다른 육식성 어류나 조류보다 더 폭넓은 먹이 선택권과 높은 포식 효율성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뉴트리아(Myocastor coypus)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외래 침입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습지 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해로운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식성이 강하며 주로 식물의 뿌리, 줄기, 수초를 먹고 살지만, 생태계 내에서 지하 굴을 파고 서식지를 파괴하며, 수초 군락을 급격히 줄이거나 수로 구조를 무너뜨리는 등 환경에 큰 피해를 줍니다. 몸집이 크고, 영토 의식이 강하며, 번식력도 매우 뛰어나 퇴치가 어렵고, 기존의 육식성 포식자(너구리, 삵 등)로는 효과적인 천적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수달이 뉴트리아를 제압할 수 있느냐는 질문은 생태학적으로 매우 타당한 의문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관찰 및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달이 성체 뉴트리아를 사냥 대상으로 삼았다는 명확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몇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수달은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크기가 크거나 위험한 상대와는 충돌을 피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뉴트리아는 체중이 5~9kg에 달하며, 성체 수달과 체격상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특히 수달은 물속에서는 매우 유리하지만, 장기적인 교전이나 공격적인 포유류와의 충돌은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둘째, 뉴트리아는 집단 서식과 예민한 경계 반응, 그리고 빠른 도주 능력을 가지고 있어 단독 행동을 하는 수달이 사냥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수달은 보통 기회적 포식자(opportunistic predator)로서, 에너지 대비 효율이 높은 사냥감을 선호합니다. 뉴트리아처럼 저항이 강하고 위험성이 높은 대형 포유류를 굳이 노릴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 수달은 주로 어류와 수서 생물 중심의 식성입니다. 이에 비해 뉴트리아는 육상 기반에서 식물을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먹이 영역에서의 경쟁은 제한적입니다. 즉, 생태계에서 직접적인 포식자-피식자 관계가 형성되기보다는 서식 공간을 둘러싼 간접적 경쟁이 더 큽니다. 다만,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수달이 어린 뉴트리아를 포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지역(예: 미국, 유럽)에서는 수달이 작은 포유류나 조류의 유생을 포식하는 사례도 관찰되었으며, 생태적 압력이 크거나 먹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더 다양한 먹이를 탐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수달은 생태계 내에서 중요한 포식자이지만, 성체 뉴트리아를 적극적으로 제압하거나 사냥하여 개체 수를 조절할 수 있을 정도의 포식자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현재까지의 과학적 견해입니다. 따라서 뉴트리아 같은 대형 외래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적극적인 관리 및 포획 정책과 함께, 생태계 복원 차원에서의 다양한 생물학적 요소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Q.  민물장어 새끼를 아직도 어디서 낳는지 모르나요?
안녕하세요.네, 민물장어는 일생의 대부분을 강이나 하천 같은 민물에서 보내지만, 번식을 위해 바다로 나가 산란을 하는 양서회귀성 어류(catadromous fish)입니다. 즉, 성체가 되어 산란할 시기가 되면 먼 바다로 이동하여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부화한 새끼 장어(레프토케팔루스 단계의 유생)는 다시 민물로 이동해 성장하는 독특한 생활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민물장어가 정확히 어디서 알을 낳는지, 자연 상태에서 어떻게 짝짓기를 하고 번식하는지는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습니다. 일본장어의 경우, 과학자들은 수십 년간 추적 연구를 통해 태평양의 마리아나 해구 근처 사르가소해의 북서부 부근이 주요 산란지로 추정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실제로 2009년 일본 연구팀은 이 지역에서 일본장어의 수정란과 초기 유생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산란행위 자체를 직접 관찰한 것이 아니라, 알과 유생의 분포를 기반으로 역추적한 것입니다. 즉, 정확한 산란 장소와 행동 양식은 여전히 직접적인 관찰 없이 추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물장어의 완전한 인공 부화 및 양식은 큰 도전 과제로 여겨졌습니다. 실제로 민물장어는 현재도 대부분의 양식이 자연에서 채집한 치어(일명 '뱀장어 유어', 유생 또는 엘버 단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잡은 유어를 민물에서 일정 기간 사육해 상품성 있는 크기로 키우는 방식입니다. 이는 번식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성숙을 유도하기 위한 환경 조성의 어려움과 관련이 있으며, 바다에서 성체가 되는 동안 겪는 물리적·화학적 조건이 매우 복잡하고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몇몇 연구 기관에서 호르몬 처리 및 환경 모사를 통해 인공적으로 산란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으며, 인공 부화 후 치어까지 양육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아직 상업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여전히 민물장어의 번식 생태는 부분적으로만 밝혀진 과학적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정리하면, 민물장어가 정확히 어디에서 어떻게 새끼를 낳는지에 대한 정보는 부분적으로만 밝혀져 있으며, 여전히 완전한 생식 생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양식도 인공 수정이 아닌, 자연산 유어를 활용한 사육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Q.  과실이 커갈무렵 병충해 방지 및 잘 익도록 봉지를 씌우는데, 봉지의 종류에 따라서 과실의 맛도 좌우를하나요?
안녕하세요.과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병충해를 방지하고 과실이 잘 익도록 하기 위해 봉지를 씌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농업 관리 방법입니다. 사과, 배, 포도 등 다양한 과실에 봉지를 씌우는 작업은 과실을 외부 해충과 병원균으로부터 보호하고, 직사광선을 적절히 조절하여 과실의 품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이때 사용되는 봉지의 재질과 종류는 과실의 맛과 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봉지의 재질에 따라 통기성, 투광성, 온도 조절 능력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봉지가 통기성이 좋지 않으면 내부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병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고, 과실의 호흡에 영향을 주어 성장 속도가 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투광성이 좋은 봉지는 적절한 빛을 투과시켜 광합성을 촉진하고 색깔 발달에 도움을 주어 맛과 외관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봉지 내부의 온도 변화도 과실의 당도와 산도 형성에 영향을 미쳐 최종적인 맛을 좌우합니다. 구체적으로,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재질의 봉지는 과실이 빛을 충분히 받게 하여 색이 고르게 착색되고 당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불투명하거나 색깔이 짙은 봉지는 빛 차단 효과가 커서 과실의 색깔 발달이 늦어지고 맛이 덜 달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봉지 재질이 너무 두꺼워 내부 온도를 지나치게 상승시키면 과실의 조직이 손상되거나 조기 성숙이 촉진되어 품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과실에 씌우는 봉지의 재질과 종류는 병충해 방지뿐 아니라 과실의 맛, 크기, 색깔 등 품질 특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농업 현장에서는 과실 종류와 지역 환경, 병충해 발생 정도에 맞춰 적절한 재질과 디자인의 봉지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최적의 과실 성장 조건을 조성하고, 고품질의 맛좋은 과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Q.  낙산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인가요?
안녕하세요.낙산 수리부엉이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보호 대상인 천연기념물 중 하나입니다. 수리부엉이(학명: Bubo bubo)는 크고 강력한 맹금류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며 특히 산림이 잘 보존된 곳을 선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리부엉이가 멸종 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수리부엉이는 깊은 산림과 절벽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며, 낮에는 나무 구멍이나 바위 틈에 숨어 있다가 밤에 사냥을 나오는 야행성 조류입니다. 강원도 지역은 수리부엉이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실제로 강원도 내 여러 산악 지역에서 수리부엉이 개체가 관찰됩니다. 특히 낙산사는 강원도 동해안에 위치한 산림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사찰 지역으로, 수리부엉이 서식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다만, 낙산사 주변에서 수리부엉이가 공식적으로 서식한다고 명확히 보고된 사례는 드물고, 서식 여부는 지속적인 생태 조사와 관찰이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우리나라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강원도 지역의 산림 환경은 수리부엉이 서식에 적합합니다. 낙산사 인근에도 서식 가능성이 있으나, 구체적인 서식 현황은 전문적인 생태 조사 결과에 따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푸른꽃게와 우리나라 꽃게는 서로 다른건가요?
안녕하세요.푸른꽃게(Blue Swimmer Crab, 학명 Portunus pelagicus)와 우리나라에서 흔히 ‘꽃게’라고 부르는 꽃게(학명 Portunus trituberculatus)는 겉모습이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종의 갑각류입니다. 두 종 모두 Portunus 속(屬)에 속하는 근연종이기 때문에 체형과 다리 구조 등에서 유사한 점이 많지만, 서식 환경, 색깔, 크기, 분포 지역, 생태적 특성 등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푸른꽃게는 주로 인도양, 태평양, 호주 북부, 동남아시아 지역의 연안에서 서식하며, 이름처럼 등딱지와 다리에 푸른색 계열의 무늬와 색소가 특징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꽃게는 서해안, 동중국해, 일본 근해 등 한반도 주변의 온대 해역에 서식하고, 색은 푸른빛이 덜한 회갈색에서 녹갈색 계열로 더 짙은 톤을 띱니다. 형태학적으로는 다리와 등딱지에 있는 가시나 돌기의 수와 배열, 크기, 무늬의 선명도 등에서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꽃게는 등딱지 앞쪽에 세 개의 돌기가 뚜렷하게 존재하는 반면, 푸른꽃게는 돌기의 개수나 모양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두 종은 생활사와 생식 습성에서도 차이를 가지며, 이런 차이는 어획 시기와 양식 방법에도 영향을 줍니다. 푸른꽃게는 열대 및 아열대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산란을 자주 하는 반면, 우리나라 꽃게는 수온 변화에 민감하고 주로 봄, 가을철에 산란을 집중적으로 합니다. 정리하자면, 푸른꽃게와 우리나라 꽃게는 같은 과(family)와 속(genus)에 속하는 가까운 친척이지만, 분명히 다른 종입니다. 외형이 비슷해 혼동되기 쉬우나, 생태적, 형태학적 차이를 통해 과학적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각의 지역 생태계에 적응해 진화해온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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