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일본 경제는 왜 30년 동안 디플레이션을 겪었나요?
안녕하세요. 김창현 경제전문가입니다.1980년대 중반,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내수 부양을 위해 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부동산 및 주식 투자를 장려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하는 '거품 경제'가 형성되었습니다. 1990년대 초 일본은행이 뒤늦게 금리를 인상하고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거품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폭락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산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자산 가격은 폭락했지만, 그 자산을 사들이기 위해 빌렸던 빚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가계와 기업은 빚을 갚기 위해 소비와 투자를 극도로 줄였고, 이는 전체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덫'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은행권에도 막대한 부실 채권이 쌓여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해졌습니다.
Q. 발행량이 많은 코인일수록 시세가 떨어질 확률이 높은가요??
안녕하세요. 김창현 경제전문가입니다.코인의 발행량은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발행량이 많을수록 시세가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수요가 일정하다며, 공급량이 적은 코인일수록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발행량이 제한되어 있어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반대로 발행량이 매우 많거나 무제한인 코인은 공급이 풍부하기 때문에, 동일한 수요라면 개당 가격은 낮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도지코인, 시바이누 같은 밈 코인들이 발행량이 수백억~수천조 개에 달하지만 개당 가격은 매우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발행량이 적으면 희소성 때문에 개당 가격이 높아질 수 있는 기본적인 경향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큰 틀 안에서 공급 측면의 한 요소일 뿐입니다.
Q. 한국의 많은 바이오테크기업들이 재작년부터 실적이나 주가가 급격하게 안좋아지기 시작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김창현 경제전문가입니다.바이오 기업은 신약 개발 등 연국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장기간 소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업들이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고, 투자자들도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벹처캐피탈 등의 투자가 급격히 위축됩니다.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기업은 미래 성장 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되는 '성장주' 성격이 강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현금 흐름의 현재 가치가 낮게 평가되어 성장주 전반의 매력이 떨어지고, 이는 바이오 기업 주가에 더 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한국 코스닥 시장에는 기술력이 있으면 당장의 재무 성과가 좋지 않아도 상장할 수 있는 '기술 특례 상장' 제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상장 후에도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공률이 낮거나, 기술수출에 실패하여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이 많아졌습니다.
Q.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에 미국과 한국경제 차이는 무엇일까요 ?
안녕하세요. 김창현 경제전문가입니다.미국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과 견조한 노동 시장을 바탕으로 소비가 강력하게 유지되며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 전망치도 한국보다는 높게 예측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자는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한국은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회복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큽니다.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로 전체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는 고금리, 고물가 부담으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입니다. 2025년 한국 GDP 성장률은 1% 후반에서 2% 초반으로 예측됩니다. 미국과 한국 경제는 성장 동력, 물가 원인, 정책 여력 등에서 차이를 보이며 상이한 경제 경로를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