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변을 보고 자꾸 먹거나 장난을 치는데 어떻게 고치죠?
안녕하세요. 박현아 수의사입니다.강아지가 똥을 먹는 행동을 식분증이라고 합니다. 식분증의 원인으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건강의 이상과 그 외 문제입니다. 건강상의 문제는 기생충감염, 영양흡수장애, 비타민 결핍, 당뇨병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밥을 충분히 먹음에도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일단 건강 상에 문제가 없는지 검진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건강 상에 전혀 아무 문제가 없다면 주변 환경이나 행동학적 문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혼자 자주 있는 심심한 강아지가 식분증을 보이는 경향이 많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또한 행동반경이 좁은 주거환경에서 식분증을 보이는 개가 더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안증상때문에 자신의 똥을 먹을 수도 있는데요. 배변을 실수했을 때 크게 혼났던 기억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변을 먹어 배변의 흔적을 없애려고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식분증은 단순한 원인이 아니라 의료적 문제, 습성의 문제, 생활 환경, 행동학적 문제가 섞인 복합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여러 방면에서 개선을 시키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일단 영양학적으로 비타민이나 단백질을 보충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이 불충분한 경우 본능적으로 자신의 똥을 먹음으로써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려는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려견이 살고 있는 환경을 깨끗하게 해줌으로써 생활 환경을 개선시켜주신다면 식분증을 고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잘 고쳐지지 않는다고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여러 원인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파악하여 고쳐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