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나라 금속노조의 역사는 어디에서 부터 시작되었나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노무상담 분야 전문가 유동근 노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전신은 1998년 2월 15일에 출범한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이다. 전국민주금속노동조합연맹[3]과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 전국자동차산업노동조합연맹[4]이 통합해서 출범한 조직으로 당시 조합원이 무려 20만명이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와 직후 이어진 구조조정,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를 거치며 조합원 수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당시 구조조정, 정리해고 반대 투쟁 과정에서 기업별 노동조합으로 대응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산업별 노동조합으로의 전환을 추진하여 2000년 대의원대회에서 산업별 노동조합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기로 공식 결의한다.그러나 정작 핵심이 되었어야 할 대기업ㆍ대공장 노동조합들은 산업별 노동조합으로의 전환에 비협조적이거나 무관심하였고, 그래서 일단 전환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중소기업, 하청업체 노동조합들을 중심으로 산업별 노동조합을 만들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2001년 2월 108개 사업장에 3만명의 조합원으로 산업별 노동조합인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출범하였으며, 대기업ㆍ대공장 노동조합들은 기업별 노동조합 체제를 유지한체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에 잔류하였다. 또한 출범 당시 전국금속노동조합도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을 상급단체로 두었다.이와중에 2004년 9월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은 조합원 2만명이 소속된 현대중공업(=정규직)노동조합을 제명하였다.[5] 당시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이 비정규직 차별철페를 외치며 분신한 비정규직 노동자 박일수씨를 외면하고, 오히려 회사 경영진들과 야합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그들의 투쟁을 탄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실제로 당시 현대중공업의 정규직 노동조합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받고 있는 차별대우에 무관심했고, 박일수씨 분신 이후에는 "박일수는 열사가 아니라 개인적인 이유로 자살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방해하고 탄압했다. 이들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금속노련(한국노총의 금속노련과 헷갈리지 말자)의 투쟁지침도 무시하고 심지어 박일수씨 영결식장에서 꺵판을 치는 등 패악질을 부렸다.[6] 이 사태는 민주노총과 전체 노동운동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고, 기존 기업별 노동조합 체제로는 회사에서 의도적으로 조장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이에 따라 2006년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4개 완성차와 나머지 대다수 대공장 노동조합들이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전국금속노동조합으로 가입하면서 조합원이 급증하였고 산업별 노동조합으로의 전환이 거의 마무리되었다고 판단한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도 해산한다. 출범 당시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조합원 15만명으로 민주노총 내 단일 노동조합 중에서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이 되었다.[7]살펴보면 전신인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이 1998년 출범할때 20만 명이었는데, 2015년 현재 금속노조는 15만명으로 17년 사이에 오히려 5만 명이 줄었다! 그나마 14만명대까지 떨어졌던 이명박 정부 때에 비해서 약간 조합원 수를 늘린 것이다. 조합원이 줄어든 이유는 일단 2만명의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을 제명[8]한 것, 외환위기 당시 정리해고로 인한 조합원 감소, 그리고 대기업들이 계속해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정규직 숫자를 줄이고 대신 비정규직과 외부 하청업체를 늘려왔는데 이들을 효과적으로 조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원인은 기존 조합원들이 나이가 들면서 정년퇴직으로 자연 감소하고 승진으로 조합원 대상에서 빠지게 되었는데[9], 승진자는 회사를 나간 게 아니므로 충원이 안 되며, 그 외 자연 감소 인원도 자동화 외주화로 그만큼 충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게 약 15여년째니 갈수록 더 노조 가입한 인원이 줄수밖에 없다..2013년 이래 다시 친 민주노총 성향의 조합원들이 집행부를 맡기 시작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서 2016년 12월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함으로서 2017년 현재 조합원 수가 16만명을 넘었다.한국노총 산하에 이름이 비슷한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이 있어서 헷갈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쪽은 산업별 노동조합은 아니고 각 기업별 노동조합의 연맹으로 약칭은 '금속노련'이다.[10] 최근에는 경제위기와 정권의 실정으로 인해서 양 조직간 연대투쟁도 자주 하고 있다.금속노조 출신으로 정계에 진출하여 인지도가 있는 인물은 대표적으로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심상정 현 정의당 국회의원이 있다.[11] 1998년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이 출범할 때 초대 위원장 단병호, 사무처장 심상정 체제였으며, 1999년 단병호 위원장이 구속되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이었던 문성현이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2대 위원장으로 당선돼서 조직을 이끌었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