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려동물을 키우고싶은데 비용이 많이든다는데 100만원 이상드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쉽게 생각하시면 가족 구성원이 한 명 더 느는 만큼, 경제적인 부분 역시 진지하게 고민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동물병원비, 강아지 미용 비용 등 비정기적인 지출 뿐 아니라, 강아지가 먹는 사료나 용품, 그리고 기타 제반비용은 강아지가 아프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소비되는 금액으로, 월 1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 매달 지불될 수도 있습니다.특히 동물병원비의 경우 최근 부가가치세 폐지 및 동물병원비 사전고지 등으로 보호자 분들의 부담감이 적어지긴 했으나, 지속적인 인건비와 물가상승에 의한 의료소모품 비용 상승으로 인해 역시 보호자 분들에 따라 크게 부담될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경제적인 부분 외에도 생명을 가족 구성원으로 들이는 데는 많은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Q. 다른 국가에 살았던 같은 종의 강아지는 의사소통이 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는 언어체계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지 않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대륙의 강아지라고 할 지라도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쉽게 생각하자면, 사람 역시 다른 언어를 쓰는 외국인을 보고 명확한 의사소통은 어려울 수 있으나, 그 사람이 아프거나 문제가 있는지, 혹은 감정이 좋은지 싫은지는 비언어적 수단을 사용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강아지들 역시 각 개체만의 표정이나 짖기 정도 등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다만, 인간과 함께 오랜 시간 지내온 소위 '가축화'가 된 강아지와 들개무리의 강아지들은 의사소통이 격렬하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야생성이 강한 동물과 접촉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Q. 강아지한테 초콜렛먹이면 안된다는데 왜 그렇죠?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초콜릿에 포함되어 있는 테오브로민, 카페인 등 성분은 메틸잔틴계열 화합물이라 하는데, 강아지에게 그 안전역이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고, 사람이 무심결에 주었다가 치사량에 이를 수 있는 양을 급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메틸잔틴계열 화합물은 사람에게서는 오랜 시간 동안 연구와 직접 섭취해온 사람들의 통계로 인해 안전한 용량이 알려져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들이 자주 마시는 커피나 녹차, 홍차 등에도 메틸잔틴계열 알킬로이드가 다량 포함되어 있지요. 이 화합물들은 신경을 흥분시켜, 근육이 과하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시키게 하여, 소위 '각성' 상태를 유발합니다. 커피나 녹차를 마시면 활동성이 좋아지고 잠이 잘 오지 않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다만, 강아지는 이런 카페인과 같은 메틸잔틴 화합물에 대한 치사량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람에 비해 매우 적은 용량으로도 심장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급이를 삼가라고 안내드립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접하는 가*초콜릿 같은 밀크초콜릿 가공품은 카카오의 함량이 그렇게 높지 않아, 실제로 초콜릿을 먹고 동물병원을 내원하는 강아지들이 대개 큰 이상이 없이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강아지가 코코아파우더를 먹거나, 에스프레소 샷을 실수로 먹었다면 급격한 심근수축이나 심장마비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동물병원으로 응급하게 내원하셔야합니다.
Q. 저희 집 강아지가 아보카도를 먹었는데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먹지 않는게 좋습니다. 독성이 있긴하나, 포도처럼 강아지에게 맹독은 아닙니다.아보카도에는 퍼신이라는 독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독물은 강아지에게 큰 독성을 나타내지는 않으나 경미한 위장염을 유발하여 구토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아보카도는 타 작물에 비해 지질이 많아 췌장에 좋지 못하긴 하나, 이 역시 아보카도를 과량으로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입니다.정리하자면 아보카도를 소량 먹은 것으로는 큰 문제가 없으나, 과량으로 먹거나 꾸준히 먹었다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에, 구토 등 특정 증상이 보이신다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Q. 피곤한데 산책을 가자고 하면 강아지가 싫어할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도 상식을 따르는 동물입니다. 여러 시간 같이 지낸 반려견이 피곤해보인다면 무리해서 산책을 나가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물론 강아지 특성상, 가기 싫어해도 막상 야외로 나갔을 땐 모험심이 다시 발동하여 여러군데 돌아다니는 행동을 보여줄 수는 있으나,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이런 배회는 결국 면역과민 등으로 인해 산책 후에 불쾌한 증상으로 야기될 확률이 높습니다.사람과 같이 반려하는 동물인 만큼, 서로 적당한 균형 유지가 필요합니다. 이는 수의학적인 부분 보다 강아지와 가장 오래 교감하신 보호자분이 가장 잘 아실 것이라 생각되며,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잘 배려해주시길 바랍니다.
Q. 강아지 건강검진도 내시경을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내시경을 진행하는 동물병원도 있으나, 일반적인 로컬 동물병원에서는 내시경은 잘 진행하지 않습니다.지역 동네 동물병원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에는 기본 문진, 혈압측정, 신경계 촉진 검사, 혈액검사, 영상검사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혈액검사는 혈구, 혈청검사로 나뉘며, 혈청검사는 특히 아이의 나이에 따라 필요할 수 있는 검사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영상검사는 대표적으로 X선검사와 초음파검사가 진행됩니다. 말씀하신 내시경도 있으나, 강아지는 마취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검진에서는 잘 진행하지 않습니다. 다만 수의사 선생님의 판단하에 소화기에 용종이나 종양 소견이 있는 것으로 과거 병력이 있어 내시경검사가 필요할 경우엔 내시경 검사가 추가될 수는 있습니다. 또한 강아지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CT나 MRI 검사도 추가될 수 있으나 규모가 있는 강아지 동물병원에서만 촬영 및 판독이 가능합니다.사람 건강검진과 마찬가지로 최소 8시간 이상은 전날 금식하고 가셔야 정확한 결과를 얻으실 수 있으며, 특히 내시경이나 CT, MRI 촬영이 들어간다면 절식은 필수가 됩니다. 강아지 건강검진에서 별 문제 없이 좋은 결과 나오시길 바랍니다.
Q. 강아지도 아토피가 걸릴 수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가 가장 많이 겪는 피부병은 식이나 환경알러지로 인한 외이염, 표재성피부염이고, 그 다음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있을 만큼 자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다만 사람의 아토피는 아주 어릴적이나 유년기에 나타나는 반면, 강아지는 성견, 즉 3살 이후의 강아지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심한 강아지의 경우는 건조한 피부에서 피지가 부패하면서 나는 특유의 불쾌한 체취가 나기도 합니다.강아지 아토피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 근본 원인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완치는 어려우며, 가려움이나 태선화 등의 증상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선생님의 진료 후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가정에서는 꾸준한 보습제 사용을 통해 강아지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Q.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 뭐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과일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포도입니다. 귤은 과량을 섭취하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없으며, 따로 강아지에게 독성을 보이지는 않습니다.귤 자체는 비타민C가 풍부하여, 강아지 체내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산화 반응을 방어하는 항산화작용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다만, 귤은 산도가 낮은 과일인만큼 과량 섭취 시, 속쓰림이나 상부소화기 장애 증상으로 인해 구토나, 잦은 트름, 침흘림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료나 영양제에는 귤 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귤을 너무 좋아하는 강아지라면 너무 많이 급이하진 마시고, 가끔 특식으로만 소량 급이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