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아지 포피염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고름이나 피지가 과하게 나오지 않는 상태면, 하루 한 번 정도로... 너무 자주 닦아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생식기는 예민한 피부인데다가, 해면조직 특성상 자극을 받으면 혈류가 확 쏠리게 되는데, 이는 다른 피부의 단위면적당 혈류량 보다 훨씬 높은 양이며, 혈류 쏠림으로 인해 해당 부분 대사가 왕성해지고 별다른 생식행위가 없다면 주변 피지조직의 대사가 더 두드러지게 높아질 수 있지요. 가려워하거나 지저분한 상태였다면 하루 이틀 정도 깨끗이 닦아주신 뒤, 열흘에서 2주 정도에 1회 정도 씩 가볍게 닦아주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다만, 피부가 붉거나 각질이 너무 많이 보이거나, 고름이 보인다면 이 때는 추가적으로 항생제를 내복하거나 도포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Q. 저는 미래에 연구원가 되고 싶은 초5입니다 제가 미래에 발명시킬 2가지 실험에 대해 가능한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텔로미어는 DNA의 예비영역 유전자부분이며, 알고 계신것처럼 텔로미어를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으면 이론상으론 세포자살을 통제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텔로미어 말단부만 늘리는 것은 세포를 지속적으로 분열을 하게 하는 것일 뿐, 이미 '유의미한 유전자 영역'의 손상, 즉 텔로미어 앞쪽의 진짜 유전자 부분에 대한 손상이나 원치않은 돌연변이 등은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전사와 번역이 일어나게 되며, 이것이 누적되면 결국 '암세포의 유전자'와 같은 형태가 됩니다. 즉, 텔로미어를 늘리는 연구와 동시에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대한 연구가 함께 병행되어야 하나 후자의 경우 난이도가 굉장하며, 현재 학계나 산업계에서도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천재 유전자도 흥미로운 부분이긴하나, 우성학 관련 등 생물, 의료윤리 문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또, 돌연변이를 통해 어떻게 천재성을 띠게되었는지 그 인과성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무엇이 되었든, 열심히 공부하셔서 해당 한계를 잘 해소하고 멋진 과학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Q. 약물 대사가 무엇인가요?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약물의 대사란, 우리 몸에 들어와서 인식되고 배설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구강이든, 주사든 외부에서 유입되는 약물은 대개 우리 몸에 존재하지 않던 물질이 유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의도하는 효과(해열제라면 해열, 소화제라면 소화에 도움을 주는 형태)를 낸 뒤에, 이 물질이 다른 부작용이나 독력없이 체외로 소변이나 땀, 혹은 대변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체내에서 이 물질을 가공하거나, 운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총칭합니다.
Q. 강아지 pss 수술후 여쭈어 보려고 하는데요 ㅠ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산술적으로 매우 낮은 확률이나, 아밀로이드링이나 비정상적인 혈관의 결찰부 섬유띠가 의도와 다르게 녹거나, 변위가 될 수는 있습니다만, 해당 시간만큼 오래 결찰해둔 비정상혈관이 제기능을 하긴 어려운 상태일 확률이 높습니다. 즉, 우려하시는 상황(풀리거나, 변위가 되는 등..)이 나타나더라도 기존과 같이 문맥/전신순환이 혼재되서 나타날 확률은 역시 매우 낮습니다. 안심하셔도 괜찮으시며, 혹여나 강아지가 부쩍 의기소침하거나 식욕이 적어지는 등 내과적인 증상을 호소한다면 그 때 혈액가스검사나 혈청검사를 통해 해당 문제를 감별할 수 있으니, 가정에서 잘 관찰해주시길 바랍니다.
Q. 자외선은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길래 노화를 발생시키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아 간과하기 쉽지만 매우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파장 에너지' 그 자체입니다. 이 에너지는 닿는 대상이 무엇이건 간에 자극과 파괴를 야기합니다. 쉽게 생각해서, 보이지도, 초기엔 느껴지지지도 않는 않는 '불꽃' 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사람과 동물의 피부는 외부의 에너지나 자극에 대해서 일차방어를 하는 장기인데,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자외선의 경우는 타오르는 불꽃처럼 급성적인 손상을 야기하진 않아 겉으로는 큰 티가 나지 않지만, 문제는 이 에너지파가 피부세포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파괴하는 데 문제가 됩니다. 물론, 피부층에는 충분한 양의 향후 늙은 피부를 대체할 성체줄기세포가 다수 존재하나, 이 줄기세포가 미처 피부로 분화되기도 전에 파괴 속도가 빠르다면 피부가 흉이지거나, 염증이나 배열이 엉망인 상태의 섬유가 잠식한 셀룰라이트 등이 되버리지요.그 중에서도 가장 악랄한건 피부세포의 DNA까지 침투해 이들의 유전염기서열을 교란시키기도 하는데, 단순히 수 개의 피부세포 DNA가 손상된 경우엔 우리 몸이 염증반응을 통해 해당 피부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대처할 수 있으나, 광범위한 범위에 아주 많은 수의 피부세포가 손상될 경우, 피부재생 명령계가 근본부터 고장이 나버려, 갑자기 이상한 세포를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피부암입니다.
Q. 에탄올은 어떻게 세균을 소독하고 없앨수 있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에탄올은 삼투압이 강하면서 동시에 지방을 녹이는 성질이 있어, 세균이나 다른 세포에 접촉하게 되면, 막을 뚫고 그 내부로 침입해 세포를 터뜨리고, 내부에 있던 생존에 필요한 단백질이나 유전물질을 녹여버리는 작용을 합니다. 다만, 섬유로 되어 있는 막이 아닌, '세포벽' 이 있는 세포구조는 위 작용이 쉽게 일어나기 어려운데요. 대표적으로 곰팡이균, 그리고 식물의 경우는 세포 구조 상 세포막 외에도 세포벽이 같이 존재해 에탄올을 포함한 알코올에 대한 살균에 저항성을 보입니다.첨언하자면, 인간은 세포벽이 없어 알코올에 취약해야하나, 동물 중 매우 희귀하게 에탄올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분비할 수 있는 동물입니다. 이 때문에 위장관으로 들어온 에탄올을 간에서 해독하여 외부로 배출할 수 있습니다.
Q.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여드름을 많이 생기게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대개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설탕이나 액상과당의 경우는 그 자체로는 신체 대사에 필요한 당류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나, 문제가 되는 점은 그 양이 필요이상으로 너무 많이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순당의 경우는 바로 에너지로 쓰지 않을 경우 인슐린이 이를 비활성화 상태의 당류로 저장해야 하는데, 인슐린 역시 체내에서 분비되는 양이 한정되어 있을 뿐만이 아니라, 너무 많은 당이 한번에 들어오게 되면 인슐린에 대한 작용이 잘 듣지 않아 혈당(비활성화가 되지 않은, 단순당의 비율)이 낮아지지 않는데, 결국 이 잉여 당류는 체지방으로 전환되어 전신에 조금씩 쌓이기 시작합니다. 과잉된 체지방은 대부분 전신 어디든 남아있지만, 조금씩 피지분비샘을 통해서 외부로 분비되기도 합니다. 이 때 피지선 주변에 있던 미생물(모낭충이나 포도상구균 등...)이 자신의 먹이가 되는 지방분이 많이 나오는 것을 감지하고 이 쪽으로 이주하게 되면 체내에서 동시에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입니다. 즉, 당류 위주의 식이는 여드름이나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밖에 없는 생리현상을 유도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