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아지 중성화수술은 꼭 해야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수의학적인 측면과 윤리적인 측면 두 가지 면이 있기 때문에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보호자의 선택의 문제라고 말씀드리곤 있으나, 사실 동물권 측면에서 보자면 보호자 분에게도 이런 선택을 일임하는게 옳은지는 참 어려운 문제지요.다만 수의사로서 수의학적인 측면에서, 반려동물의 질병예방적 측면에서만 말씀드리자면 활발한 세포대사가 일어나 향후 종양성 병변으로 발병하기 쉬운 생식기 및 유선에 대한 질환에 대한 예방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해당 질환들은 대개 중~노년기에 발병하며, 발병 시 복합적 문제들이 함께 다발하여 마취사고의 위험이 있어, 실제로 해당 질환을 치료하다가 안타까운 케이스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그 밖에도 수컷의 경우 성격이 조금 온순해진다는 점이 있으나, 이 부분은 장점이라기 보단 특징이라고 기술하는 것이 적절해보입니다. 중성화는 첫 발정이 오기 전, 혹은 두 번째 발정이 오기 전 등 빠르게 실시하는 것이 중성화를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의 예방확률이 올라가며, 늦을수록 예기치 않게 유선종양 등의 발병확률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빠르게 진행 시 생식기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고 피부에 함몰되어 외음부가 만성 피부병을 앓는 경우도 있으니 중성화를 결심하셨다면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진행하시길 권장드립니다.
Q. 반려견도 사람처럼 눈이 나빠져서 안경을 써야 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도 사람과 동일하게 시력이 있지만, 사람처럼 얼마나 상을 뚜렷하게 인지하는 지 검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의 경우, 굴절검사렌즈를 통해 망막에 빛을 비추었을 때 얼마의 거리에 있을 때 망막에 상이 맺히는 지 확인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장비가 많이 있으나, 강아지는 해당 장비는 없고, 유사한 장비는 있으나 이는 망막 박리를 검사하는 데 사용하며, 검사 중에 마취나 숙련된 보정이 필요합니다.시력은 수정체의 변성이나 노화로 인해 나빠질 수 있으나, 주로 백내장을 치료하기 위해 수정체 렌즈교체를 하는 것 외에 시력교정만을 위해 별도로 안경을 제작하거나 수정체를 교체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저희집 강아지가 닭뼈를 삼켰습니다.ㅠㅠ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조류의 뼈는 기본적으로 내부에 구멍이 많아, 뼈가 으스러질 때 유리처럼 잘게 부서집니다. 특히 냉동육은 조리후에 부서지는 파편이 더욱 불규칙하게 부서지지요. 그래서 강아지가 닭뼈를 먹으면 상부소화기, 특히 식도를 다치게 되면 응급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급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다만, 강아지가 닭뼈를 먹은 뒤에 식욕이 크게 줄지 않고 활력이 양호하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선생님의 진료결과를 참조하셔서 잘 처치받으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겁니다. 추후, 먹은 후 음식물은 꼭 잘 분리하여 배출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