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등이 계속 차갑고 시린데 왜그럴까요
ㅤ안녕하십니까?말씀하신 증상은 배한증(背寒症), 또는 배냉증(背冷症)이라고 합니다. 체표가 차가운 것이 아니라 몸 속에서 만들어지는 체열이 어떤 이유로 충분히 체표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질문자님께서 호소하시는 것과 같이 지속적인 냉감을 느끼게 됩니다.ㅤ배한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먼저 노화로 인한 명문화쇠(命門火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명문은 한의학에서 비정한 체내 모든 양기(陽氣)의 근원으로, 곧 인체의 체열생산력·체온유지능력·혈액순환능력의 원천을 말합니다. 노화로 인해 점차적으로 명문화가 잦아들면서 아무리 외부에서 온열자극을 가해도 높아진 체온이 오래 유지되지 못하는 양상이 주로 등과 허리를 중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또는 담음의 한 종류인 유음(留飮)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위(脾胃)의 양기가 약해지면 몸 곳곳에 정상적으로 공급되어야 할 수분이 일정한 부위에 머물러 있게 된다고 봅니다. 이것을 유음이라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갈증과 함께 유음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 등 부위에 유음이 머물러 있을 경우 등 쪽에서 가시지 않는 시림이 느껴지게 될 수 있습니다.이외 다른 가능성으로는 체표를 따뜻하게 하는 위기(衛氣)의 부족이거나, 오장(五臟) 중 어느 하나의 기능 항진 또는 저하로 인한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ㅤ이러한 증상에는 한약이 효과적이지만, 이 중에서 정확히 어떤 원인이냐에 따라 질문자님의 질환에 적합한 한약처방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근처의 한의원·한방병원 등 한방의료기관에 내원하시어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의 전문가인 한의사에게 처방을 받으시면 증상에 상당한 호전이 있을 것입니다.ㅤ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이승제 한의사 드림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