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려가요는 요즘 사람들이 부르는 유행가와 비슷했던 것인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려가요는 고려시가 전체를 일컫는 말입니다. 말씀하신 현대의 유행가 같로 민중에 널리 알려진 것은 속요라고 하였고, 내용은 다분히 체념적이고 해학적인 데가 있는가 하면, 세속을 초탈한 인생관이 담긴 선적(禪的)인 관조가 그대로 표현되어있었습니다. 반대로 귀족층에서 널리 알려졌던 것은 한시의 형태인 별곡 또는 경기체가는 지극히 형식적이고 그 내용이 함축적이었습니다. 쉽게 비교하면 귀족층은 클래식인 경기체가 혹은 별곡체, 서민층은 대중가요인 속요라고 불렀고, 이것을 통합하는 고려시가 모두를 포함하여 고려가요라고 불렀다고 이해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