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를 경제공부를 시켜주고싶은데 추천할만한 책 있나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어느 정도의 학령인지 알 수 없지만,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라면 부모님과의 대화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진솔하게 부모님의 경제사정과 가계부같은 것을 먼저 나누어 보는 것이죠.아이가 관심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읽히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아이의 관심사 중에 경제가 있어야하는 것이 먼저이죠.한국은행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장 승인 하에 교육하는 경제교육도 있지만, 역시 저녀가 경제에 관심이 있어야겠죠.우리집 아이들에게는 "12살에 부자가된 키라"를 읽게 했는데, 시큰둥하네요.주식도 자기들 명의로 구매해주었지만 용돈 모아 주식을 더 사지는 않는군요.뭐든 자녀의 관심이 먼저입니다.경제에 대한 부모의 언어가 아이들에게 관심을 유도할 것이라고 샹각합니다
Q.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이 찾아온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일본은 한국전쟁으로 미국 군수기지 역할을 하면서 빠르게 경제를 회복했고,미국의 지원 아래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그런데 미국이 달러가 약세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독일과 일본에게 강제 고환율정책을 요구합니다.1985년 플라자합의는 환율을 무시하고, 엔고를 유지하라는 것이었죠.1달러에 240엔이었던 것이 1995년에는 83엔까지 갑니다.이 기간에 일본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1달러를 외환으로 바꾸는 데, 절반도 안되는 엔화가 들어갔기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달러로 바꾸어 세계여행을 다녔지요.미국 본토에 있는 건물, 골프장같은 것들을 사들였습니다. 영화사도 사들였군요.일본을 팔면 미국을 살 수 있었는데, 나중에는 도쿄만 팔아도 미국을 산다고 했다네요.일본의 부동산과 주식은 거의 4배 이상 올랐었군요.그런데 버블붕괴 또는 거품이 빠지는 시간이 금방 찾아 옵니다.1990년 초 버블붕괴는 곧 경기침체로 이어졌고, 일본은 1%대의 실질경제성장률을 보이며 1998년까지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습니다.이것이 잃어버린 10년으로,이 10년의 경기침체가 다시 2007년까지 회복하지 못하게 되어 잃어버린 20년 이 됩니다.그런데 2011년 3월 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원전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죠.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의 원인으로 1985년 플라자합의를 들 수 있겠지만, 이 합의는 독일도 동일한 경우이므로, 일본의 엔고강제상황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독일은 1999년 유로존의 보호막을 갖게 됩니다.독일 마르크화가 아닌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들 속에 숨어, 강제 환율을 피했다고 할 수도 있죠.이렇게 잃어버린 30년은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던 우리나라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되었습니다.3저호황이라고 불리는 저유가, 저금리, 저환율이 가능했던 이유는 상대적으로 엔화가 강제로 가치를 높였기때문이기도 하죠.이번에 월드컵경기에서 일본이 조1위로 16강에 올랐죠.우리나라도 조2위로 극적으로 16강에 오르긴 했는데요.일본이 앞으로 경제는 어떻게 회복할 지 궁금해지네요.
Q. 경제공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경제는 세상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어서 공부한다는 것이 어떤 정확한 목표가 정해질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거시경제, 미시경제, 그리고 너무나 많은 국가별, 자연환경, 전지구적 문제들을 모두 공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경제공부가 아니라 인생공부라 생각하시고, 존경하는 분들을 만나 삶을 나누시는 것이 개별적인 경제공부를 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어차피 이미 지나간 과거사를 들고 가르친다고 하시는 분들은, 어쩌면 정반대의 이야기를 진실인양 할 뿐일 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하고, 경제학자들은 이런 세상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예를 들면, 노동인구 2억명이 국경을 넘어 이주했습니다코로나19바이러스사태는 아직도 끝을 알 수 없죠.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약을 깨고 현재 세계최대원유산유국이 되었습니다빙하가 녹는 속도와 몽골 사막화진행속도탈중앙화 경제시스템 등경제학자가 아닌 바로 옆에 살고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시기를 추천드립니다.경제공부가 삶공부죠책도 읽고 유투브도, 경제신문도 좋지만사람과 만나시기를 추천드립니다.경제공부모임을 만들어 보시죠.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공부일 것입니다.혼자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경제공부 만만하지 않습니다
Q. 서양에서도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나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신념같아 보입니다.숫자 3은 인간이 경험한 현상을 가장 오랫동안 쉽게 기억하는 모든 인문학적 도구들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네요.철학, 수학에서도, 수사학이나 문학작품 속에서도 3등분하거나, 세가지 등장인물의 유형을 구성하거나, 세가지 예를 들어 확증하는 방식에 아주 익숙한 것 같네요.아마도 인간의 기억의 한계나 편의성을 찾아 숫자 3을 가장 적당한 숫자로 받아들이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