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조선전기 방위체제인 진관체제는 어떤방위체제인가요?
안녕하세요. 장세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건국 초기 조선은 군익도 체제라 하여 연해안 지역에만 진을 설치하여 방어조직을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내륙 지방의 주, 군, 현에는 방어 조직이 없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군익도 체제를 내륙지방까지 확장시킨 지방의 군사 방어 체제가 진관체제입니다.진관체제는 행정 단위 조직인 "읍"을 군사조직인 진으로 편성한 뒤, 각 읍의 수령이 군사를 지휘토록 한 제도입니다. 그리고 군사적 요충지에는 "주진"을 설치하여 병마절도사가 지휘하도록 했습니다.따라서 진관체제는 고을 수령의 통제 아래 그 고을의 지리적 이점을 고려한 군사작전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닙니다. 그리고 하나의 진이 무너졌더라도 다른 진이 살아있어서 방어선 역할을 담당하였죠.그러나 진관체제는 서서히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일단 행정 단위에 따른 방어지역 설치로 많은 군사가 필요했고, 그에 필요한 재정도 상당히 소요되었습니다. 군역에 부담을 느낀 양인 농민들이 도망가거나 다른 사람을 사서 쓰는 대립행위가 성행합니다. 심한 경우 군역 대상이 아닌 사람까지 동원할 정도였죠.또 수령은 어찌됐든 문관 출신이므로 군사 업무에 관심을 쏟지 않게 됩니다. 더욱이 군사가 한곳에 집결되어 있지 않고 각 읍에 흩어져 있으므로 특정 지역에 병력을 집중시키기가 어려웠습니다.결국 이러한 문제점들은 중종ᆞ명종 시기 삼포왜란과 을묘왜변으로 터져버렸고, 조선은 군사 전문가가 지정된 방어 지점에서 집결한 군사를 지휘해 적과 맞서 싸우는 제승방략으로 방어체제를 전환합니다.
Q. 태조 이성계는 활 실력이 뛰어났다고 하던데 어느정도인가요?
안녕하세요. 장세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이성계의 활솜씨와 관련하여 «조선왕조실록» 태조실록 총서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많으므로 여기에 다 옮겨 싣기는 어렵습니다.대체로 내용을 보면 날고 있는 까마귀 5마리를 명중한 일, 노루 20마리를 쏘아 맞춘 일, 문지방에 걸터 앉은 쥐 3마리를 활로 쏘아 죽이지 않고 떨어트린 일, 위화도 회군 당시 개경 전투 전에 사기가 떨어진 군사들을 위무하고자 100보 떨어져 있는 소나무에 활을 쏘아 그 가지를 맞춘 일 따위가 있습니다.전부 다 사실로 보긴 어렵고 일부 미화가 있었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