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4번에 나눠서하는 잇몸치료 정말 필요한가요?
안녕하세요. 이성영 치과의사입니다.잇몸치료라는 것의 정확한 명칭은 치은소파술(Curretage)로, 치주질환으로 인해 깊어진 잇몸 내부의 치석과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입니다.잇몸은 치아와 100% 부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치아와의 경계부분에서는 상피조직으로 인해 일부 떨어져 있습니다. 정상 잇몸에서는 이렇게 치아와 떨어져 있는 잇몸의 깊이가 얕습니다.하지만 잇몸염증이 발생하면 잇몸이 붓게 되고, 이 경우에는 단순히 잇몸 붓기로 인해 이런 깊이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 단계까지는 치아표면과 얕은 잇몸 내부를 청소하는 스케일링을 통해 치유가 가능합니다.잇몸염증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다 결국 치아 주변의 잇몸뼈와 조직이 파괴되는 치주질환으로 진행되면, 치아와 잇몸의 결합이 더욱 파괴되면서 이런 깊이가 깊어지게 됩니다. 이 정도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깊어진 잇몸 내부에 치아 표면에서보다 더욱 단단한 치석이 형성되고, 울퉁불퉁한 치석으로 인해 그 주변 또는 하방으로 이물질이 침착하고 세균이 증식하기 더욱 쉬워집니다.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주변조직은 더욱 파괴되면서 치주질환이 심해지고, 최종적으로는 치아 주변의 잇몸뼈가 대부분 파괴되어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결국 발치를 하게 됩니다(흔히 말하는 풍치입니다).치주질환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렇게 잇몸 깊이 생성된 치석과 염증을 긁어내는 치료가 치은소파술, 즉 잇몸치료입니다.아직 경증의 치주질환이라면 치은소파술을 통해 어느정도 조직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임계치 이상으로 치주질환이 진행된 경우에는 아무리 잇몸치료를 하더라도 치주질환이 진행되는 속도를 늦출수만 있고 결국에는 치아를 발치하게 됩니다.치은소파술은 이렇게 잇몸 깊이까지 치석 및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 후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치석 등이 제거된 부위의 빈 공간이 남아 있고 부엇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잇몸이 내려가기 때문에 음식 등의 이물질이 더욱 잘 낄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잇몸치료를 해야하는 경우라면, 치주질환이 더욱 진행되어 발치를 해야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잇몸치료를 해야 합니다.
Q. 30대 매복 사랑니 꼭 빼야만 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이성영 치과의사입니다.정확한 사랑니의 상태를 알 수 없으나, 질문내용으로 보아 수평으로 누워있고 잇몸뼈 밖으로는 나왔지만 잇몸에 부분적으로 매복되어 있는 사랑니인 것으로 생각됩니다.부분적으로 잇몸에 매복되어 있는 사랑니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잇몸질환 또는 인접치아의 충치를 야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사랑니 앞의 어금니와 누워있는 사랑니의 씹는 면 사이로 음식물 등의 이물질이 끼기 쉬우나, 잇몸에 덮여있어 말씀하신대로 관리한다 하더라도 사실상 이런 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때문에 이 공간에 음식물찌꺼기와 이물질이 저류하다가 면역이 떨어지는 등의 경우에 염증이 발생하여 한번씩 잇몸이 붓고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당장에야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약을 복용하여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나, 이런 것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해당 부위에 치주질환이 발생하기 쉽고, 더 중요한 것은 앞 어금니 뒷면에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이런 경우에는 뒤늦게 사랑니를 발치하더라도, 어금니 뒷면에서 발생한 충치의 깊이가 깊어 신경치료를 하더라도 크라운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하기 쉽고,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여 검사했을 때는 이미 심한 충치인 경우가 많아 앞의 어금니를 뽑게 되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합니다.때문에 사랑니로 인해 반복적으로 염증이 발생하고, 현실적으로 관리가 어려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라면 예방적으로 발치를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Q. 사랑니가 2개만 날수도있나요?
안녕하세요. 이성영 치과의사입니다.고대 인류는 턱의 크기가 커서 두번째 큰 어금니 뒤로 세번째 큰 어금니가 있었으며 이 어금니를 현재 우리가 사랑니라고 부릅니다.턱의 크기가 점차 감소하며 세번째 큰 어금니가 맹출할 공간이 부족해짐으로 인해 이 치아가 바르게 맹출하지 못하거나 매복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다만 사랑니가 있고 없고의 문제를 진화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는 없으며, 사랑니가 없다고 해서 더 진화되었거나 사랑니가 있다고 해서 덜 진화되었거나 하는 것은 잘못된 지식입니다.현생인류에서는 사랑니 뿐만 아니라 여러 부위에서 선천적으로 영구치의 결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중 가장 빈번하게 결손이 발생하는 치아 중 하나가 사랑니인 것으로, 사랑니가 4개 모두 발생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4개 모두 결손되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만 결손되어 1-3개의 사랑니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사랑니 뿐만 아니라 두번째 작은 어금니 역시도 빈번하게 결손되는 치아로, 4개 모두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1-4개까지 결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이는 진화와 무관하게 선천적인 요인, 유전적인 요인, 혹은 후천적인 요인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