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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왈라비137
숙련된왈라비13723.07.14

80대 어머니 수면/공격성 잡아 주실 수 있나요?

나이
84
성별
여성
복용중인 약
본문 참조
기저질환
본문 참조

80대 중반 어머니 투약에 관한 자문을 구합니다.

치매가 심한 것은 아니나(뇌 MRI 상으로 확연한 판단은 어렵지만 알츠하이머보단 혈관성으로 보인다는 의사선생님 소견입니다.) 요양원에 들어가신 지 몇년 되셨고, 해마다 봄만 되면 좋지 않은 정신상태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고, 작년 여름에는 무기력으로 누워 계시더니, 가을부터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멘탈과 더불어 점점 체력이 회복되더니, 올해 초부터는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이 거의 없이 요양원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복용했던 수면제(트리아졸람)가 점점 약효가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하루에 1-2시간밖에 주무시지 않았는데, 반복행동이 몇 가지 있고, 낙상을 걱정하는 요양원에서 잔소리를 해대는 통에 결국 2달 전에 병원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약을 조절하게 되었습니다.

암로디핀 혈압약 - 사실 혈압이 낮지만 오래 전부터 예방 차원에서 드십니다.

도네페질 10 아침

메만틴 5 아침/저녁 신규

쿠에티아핀 25 저녁 신규 - 행동조절용이라기보다 수면유도를 위해 투약

실로스타졸 200 + 은행옆건조엑스 160

모티리톤정 (나팔꽃씨+에탄올연조엑스) - 소화제 2회

트리아졸람 0.25 중단

행동조절약으로 잘 알려진 쿠에티아핀을 투약하자 적어도 밤에는 침대에 누워 계시게 되었습니다. 이제 잠이 모자라지 않으니 정서적으로 안정되길 기대했는데...

약을 바꾼 때문인지 우연의 일치인지 성격이 또 바뀐 겁니다. 낮에는 여전히 요양원 안을 돌아다녔고, 공용 물건들을 자리로 가져왔으며, 그런 행동을 제지받으면 불같이 화를 내며 요양보호사들에게 욕을 퍼부었습니다. 이전에도 가끔 그런 적은 있지만, 이번엔 늘상 그렇기 때문에 요양보호사들이 아예 어머니를 건드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근엔 다른 할머니들과 고성으로 자주 싸운다고 합니다.

집중력이 약해진 것 같고, 단기 기억력은 여전히 나쁜데, 다만 옛날에 공부했던 어휘, 한자, 영어, 구구단 등 지적인 부분은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결론은 어머니의 분노 조절(공격성?)이 통제가 안 된다는 중요한 문제인데, 그렇다고 쿠에티아핀 같은 약을 증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위 목록의 약 조합이 어떤지 의견을 듣고 싶고, 되도록이면 필요없는/나쁜 성격을 자극할 만한 약을 제거하고 싶습니다. 수면과 공격성을 둘 다 잡을 대체할 약이 있다면 추천받고 싶고요.

소중한 의견들을 간절히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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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7.14

    안녕하세요. 이욱현 의사입니다. 복용하는 약 중에 공격성을 유발하는 약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분당 서울대 병원 홈페이지 내용 첨부합니다.

    치매 환자들은 흔히 기억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의 특징을 보이는데, 병의 경과에 따라 정신행동증상(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치매환자에게 생기는 비현실적인 생각(의심), 감정 조절이 되지 않는 것(우울, 불안),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있다고 느끼거나(환각, 망상),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공격, 배회)을 정신행동증상이라고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마치 환자의 증상이 더욱 심해진 것 같고 더 이상 호전이 될 것 같지 않아 보호자분들의 경우 치매 치료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분들은 예전의 환자의 모습만을 기억하다보니 갑작스레 달라진 환자의 모습이 치매 질환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상당시간을 소모하게 됩니다. 이런 정신행동증상은 치매 환자의 90%이상에서 나타나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많은 경우에서 약물 치료나 약물을 이용하지 않은 치료를 통해 조절이 가능하므로 치료를 늦추거나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치매 환자의 정신행동증상에 의해 보호자들이 고통받는 사례가 여러 번 기사화된 적이 있습니다. 치매증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증상이 아니라, ‘치료가능한’ 증상입니다. 치매 기분행동조절 클리닉에서는 다양한 정신행동증상에 대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평가와 맞춤형 약물 치료, 환경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 치매에 의한 정신행동증상(BPSD)로 보이기 때문에 치매 전문의사에게 진료를 받아 약물을 조절하거나 그외 비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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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채홍석 의사입니다. 공격성을 없애는 마법같은 효과를 가진 약은 없습니다. 진정효과를 통하여 공격성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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